금감원노조, "금감원 망친 모피아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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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노조, "금감원 망친 모피아 못 받는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6.05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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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익 신임 부원장에 반대 성명 발표
▲ 4일 선임된 김근익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 = 녹색경제신문 DB)
▲ 4일 선임된 김근익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 = 녹색경제신문 DB)

 

4일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근익, 최성일,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임명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모피아 출신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사무금융노조 금융감독원지부(지부장 오창화)는 성명을 내고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부원장에 또 다시 모피아 출신 김근익이 임명됐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금감원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채용비리였다고 주장한다.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 아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키고, 금융공기업 임원의 아들도 정원을 임의조정하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합격시킨 것.

두 사건 모두 모피아가 시발점이었다.

노조는 "한 번 살펴보라고 한 최수현 원장과 은밀하게 청탁을 전달한 김용환 수석부원장 모두 금융위에서 보낸 낙하산 인사"라며 "책임은 무고한 금감원 직원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부정채용을 청탁한 금융위 낙하산들은 대학교수로, 법무법인 고문으로 여전히 안락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마찬가지로 금융위 출신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에 대해서도 노조는 "직원들이 채용비리라는 연좌제의 고통을 겪고 있는 동안 금감원 예산으로 호화생활을 즐겼다"며 "금감원 업무와 전혀 무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했고, 다른 임원들이 의전용 차량의 크기를 줄일 때 차량을 업그레이드했다"고 꼬집었다.

모피아 임원들이 감독 및 검사업무에 관여하며 금융회사들의 로비창구가 된다는 의혹도 짚었다.

과거 KB 주전산기 교체검사와 관련한 의혹을 들춘 것.

최종구 수석부원장과 검사부서의 대립이었는데 "검사부서는 중조치 의견을 냈으나 최 수석부원장은 경조치를 고집하면서 외부위원을 설득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급기야 국정감사장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고 말한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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