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중고 의류 시장... 무신사, '리셀' 카드로 사업 다각화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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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중고 의류 시장... 무신사, '리셀' 카드로 사업 다각화 꿈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6.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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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리셀', '뷰티' 등 신규 사업으로 기업 성장성 키우는 데 총력
세계 리셀 시장 2020년 48조원 전망...무신사, 국내 리셀 시장 주목
무신사 '솔드아웃' 이미지.
무신사 '솔드아웃' 이미지.

'헌 옷', '헌 신발'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중고 의류 시장이 '리셀'이라는 이름으로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다.

미국에서는 '리테일 공룡'이라고 불리는 월마트까지 가세한 리셀 시장에 무신사도 도전장을 던졌는데, 아직 시장 형성 초기인 국내에서 무신사가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리셀 시장은 4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 가운데서는 향후 10년 내에 시장 규모가 패스트 패션의 1.6배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지난 2018년 11월 아웃오브스탁이 국내에서 처음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을 론칭했고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도 올해 3월 '크림'을 론칭하며 리셀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오늘 6월 말에서 7월 초 런칭을 앞두고 있는 무신사의 스니커즈 리셀 카드 '솔드아웃'은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무신사에 따르면 솔드아웃은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외에도 최신 트렌드, 상품 리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많은 회원 수'라는 강점을 내세워 다른 패션 플랫폼에 비해 쉽게 리셀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회원 수는 2020년 1월 기준 600만명이고 지난해 최대 방문자 수는 월 7800만명에 달한다. 기존 무신사 회원들을 솔드아웃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 솔드아웃은 국내 리셀 플랫폼 가운데 순식간에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무신사가 이처럼 리셀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으로는 '사업 다각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금의 남성 스트릿 패션 중심 모델로는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무신사는 여성 쇼핑몰인 '우신사', 자사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에 힘을 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카테고리까지 강화하며 패션·뷰티를 아우를 계획도 세웠다.

더불어 스니커즈 리셀 카테고리가 궤도에 오른 뒤에는 무신사는 솔드아웃 플랫폼을 통해 명품이나 한정판 의류 리셀 시장 공략도 넘볼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무신사의 성장에 있어 솔드아웃이 키를 쥐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무신사 관계자는 "솔드아웃은 정식 오픈 전부터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솔드아웃에서 개인 간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가 쉽고 안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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