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업계가 '기기 보상 판매'를 내세워 기존 사용자 잡기에 나섰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특성상 피우는 담배를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신형 기기를 계속 보급해 충성고객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보상판매는 주로 편의점 채널에서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판매는 신품 기기를 제공하고 구형 기기를 반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온라인에서 발급할 수 있는 프로모션 쿠폰을 이용한 구매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기기 교체 주기가 다가오면서 기존 고객의 브랜드 사용을 이어가게끔 유도하는 전략 중 하나로 '보상판매'가 등장하고 있다.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담배 기기를 반납하고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는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기업 중 KT&G와 필립모리스가 보상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상판매를 이용하게 되면 온라인에서 프로모션 쿠폰을 이용해 신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제품마다 상이하지만 보통의 제품들은 공식 판매점 뿐 아니라 릴·아이코스를 판매중인 편의점 채널에서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로 업계에서는 '브랜드 충성고객 유치'를 꼽는다. 기존 사용하던 브랜드의 전자담배기기를 비교적 저렴하게제공하고 꾸준히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흡연자 특성상 피우던 담배를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보상판매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전자담배업계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전자담배 기기 판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모품인 '담배판매'에 있다. 기기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꾸준히 담배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유치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보상판매 서비스를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