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0년을 맞이하여 재탄생한 베요네타 & 뱅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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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년을 맞이하여 재탄생한 베요네타 & 뱅퀴시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5.2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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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에서 수많은 명작 게임들을 탄생시켰던 미카미 신지와 카미야 히데키. 이들이 캡콤에서 독립한 후 플래티넘 게임즈에서 제작한 스타일리쉬한 액션 게임 베요네타, 그리고 일본에서는 흔치 않은 TPS에 도전했던 뱅퀴시. 이 2개의 명작 게임을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2개의 게임 모두 전 세대 게임기와는 달리 한국어화되었고,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는 4K 해상도와 60프레임까지 지원하는 등 전 세대 게임기에 비해 해상도와 프레임이 좋아졌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3용 베요네타는 Xbox 360에 비해 완성도가 낮았던 만큼, 이번에는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베요네타는 현대에 되살아난 마녀 베요네타가 다양한 기술을 통한 화려한 액션으로 천사를 사냥하는 액션 게임이다. 이미 캡콤 시절 데빌 메이 크라이를 탄생시켰던 카미야 히데키답게 상당히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자랑한다. 특히 전투 도중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면 게이지가 차 오르고, 이를 통해 토쳐 어택이라는 강력한 공격을 구사한다. 토쳐 어택을 통해 전투를 좀더 쉽게 진행할 수 있고, 토쳐 어택 발동시 연출이 상당히 볼만하다. 또한 적의 공격을 아슬 아슬하게 회피하면 위치 타임이 발동된다. 위치 타임은 적들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 평소보다 많은 공격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퍼즐도 가끔 등장한다. 스타일리쉬한 액션 게임답게 스테이지 구성이 변화무쌍하고, 개성적인 보스와 수많은 공격 패턴의 조합, 그리고 후반부에는 세가의 유명 고전 게임 패러디가 담겨 있다. 그리고 원작과는 다르게 일본어 더빙도 추가되었다.

뱅퀴시는 식량과 자원이 고갈되는 시기에 스페이스 콜로니에서의 전투를 그린 TPS 게임이다. 지금까지 일본 개발사가 TPS나 FPS 등의 장르를 많이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색적이다. 이 게임은 TPS 게임답게 벽이나 장애물에 몸을 숨기고, 적을 공격하는 TPS 다운 게임 구성을 갖고 있다. 주인공 샘은 ARS라는 특수한 슈트를 착용하고, 근접 공격이나 대쉬, 구르기 등의 액션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스킬은 슈트의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항상 에너지 게이지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에너지 게이지가 바닥나면 재충전될 때까지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무기의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재미있는데, 무기의 탄약이 꽉 찬 상태에서 해당 무기 아이템을 얻으면 업그레이드가 된다. 또한 가끔은 적을 쓰러뜨리면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업그레이드가 되면 탄약의 최대치가 늘어나거나 공격력 등이 상승한다. 그리고 게임 도중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무기의 레벨이 한 단계 하락한다. 플레어는 4개의 무기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며, 총 10여 종류 이상의 개성적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인 게임은 프레임이 안정적인데 반해 이벤트 장면은 프레임이 불안정한 것이나 게임 플레이 도중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 짧은 플레이 타임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에 발매된 베요네타 & 뱅퀴시는 해상도와 프레임 향상 이외의 그래픽적인 발전은 없지만, 두 게임 모두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이기 때문에 숨쉴 틈 없이 빠른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놓치기 아까운 게임이다. 또한 2개 게임이 모두 한국어로 발매됐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다만 뱅퀴시는 옵션에서 자막이 오프로 설정되어 있어서 게임 시작 전에 온으로 해야 한다. 참고로 베요네타는 WiiU로 2탄이, 그리고 스위치용으로 3탄이 개발 중이지만 2탄부터는 닌텐도 자본이 들어갔기 때문에 닌텐도 게임기가 아닌 다른 기종으로의 발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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