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변신은 무죄'...가공우유 매출 상승에 이색 우유 출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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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의 변신은 무죄'...가공우유 매출 상승에 이색 우유 출시 '불티'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5.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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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업계, 흰우유 부진 극복 위해 신제품 가공우유 출시 집중
GS25 유어스 우유, 가공우유 경쟁서 강자로 떠올라
GS25에서 판매되는 우유 제품 이미지.
GS25에서 판매되는 가공우유 제품 이미지.

우유가 한계 없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에서 날이 갈수록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가공 우유의 '이색 도전'이 여름 음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 기업들은 이색 우유 제품을 출시해 흰우유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우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학교 연기 등에 영향을 받아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학교 급식에 매출의 큰 비중을 두는 우유 업체들은 수십억원 대의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유업계는 학교 급식에서 구멍난 매출을 메꾸기 위해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되는 신제품 가공 우유들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편의점 GS25는 PB제품 '유어스 펭럽유달고나우유'와 '유어스 리얼망고우유'를 선보이며 가공 우유 경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트렌드인 '달고나'와 '펭수'를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GS25의 PB 가공 우유 제품들은 실제로 시장에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GS25의 4월 가공우유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빙그레의 '바나나우유'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위인 서울우유의 '딸기우유' 제품을 제외하고 2위, 4위, 5위 자리를 모두 GS25의 PB제품이 차지했다. 이는 서울우유의 '커피우유'와 '초코우유'를 앞지른 결과다. 

이는 더이상 평범한 가공우유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택을 받기 힘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가공 우유의 과일 맛을 극대화하거나 새로운 맛을 접목시키지 않으면 경쟁이 어려운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가공 우유 업계 1위인 빙그레도 '캔디바맛우유'를 출시하며 이색 우유 경쟁에 가세했다. 자사의 아이스크림 캔디바를 우유로 구현한 것이다. 캔디바맛 우유는 출시 전부터 유튜브 영상을 통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가 40년이 넘게 고객들의 사랑으로 업계 1위를 고수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의 '귀리우유' 이미지.
서울우유의 '귀리우유' 이미지.

한편 서울우유는 '귀리우유'를 선보였다. 귀리우유는 병아리콩, 퀴노아, 율무 등 6가지 곡물과 3가지 견과를 담았다. 특히 귀리우유는 국산 우유를 유당 분해해 만들어 우유 소화에 문제를 겪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빙그레와 서울우유의 가공우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편의점의 PB제품 또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 출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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