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온라인 콘텐츠, 코로나19 이후 마케팅 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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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온라인 콘텐츠, 코로나19 이후 마케팅 중심에?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5.2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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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는 기본···전문가 서비스도 비대면 가속
▲ KB국민은행이 지난 5월 21일 진행한 'KB골든라이프 50+ 은퇴자산관리 온라인 세미나'의 방송 모습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 KB국민은행이 지난 5월 21일 진행한 'KB골든라이프 50+ 은퇴자산관리 온라인 세미나'의 방송 모습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은퇴자산관리 웨비나를 진행했다.

4월 부동산을 주제로 한 편에서는 사전질의와 실시간 채팅을 통해 400여건의 질문이 올라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때는 매회 150명 규모를 예상했는데,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약 3배 이상 참여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한화자산운용은 4월 한달 동안 6개 주제를 선정해 릴레이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간담회 영상은 카카오TV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공개됐다.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과 시황을 전달하기 위해 내부의 움직임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오프라인의 경우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기엔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온라인·디지털 환경에선 뭔가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크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향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4월 29일 진행한 릴레이 화상간담회 6차 '코로나19가 바꿀 세상, 그리고 투자기회' 편 진행 모습 (사진 = 한화자산운용 제공)
▲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4월 29일 진행한 릴레이 화상간담회 6차 '코로나19가 바꿀 세상, 그리고 투자기회' 편 진행 모습 (사진 = 한화자산운용 제공)

 

유튜브나 SNS, 포털 사이트 등에서 이제 영화 같은 은행 광고를 보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신한은행이 4월 27일 공개한 '내 돈 관리의 끝판왕' 광고는 열흘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다.

광고는 그냥 느와르 '영화' 같은 게 아니라 대중과 평단에 연기력과 인기가 검증된 배우 곽도원과 이엘이 출연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비대면·온라인 접점이 늘어나는 것은, 단지 전염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동안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여겨졌던 은행권을 비롯해 금융권 전반에서 비즈니스의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는 중이다.

온라인·디지털 콘텐츠 개발과 확보에 금융권은 특히 두 가지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시대 정신, 트렌드를 읽고 바뀌는 데 뒤떨어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과 고객을 이윤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유익한 정보를 주며 늘 함께 하는 동반자라는 느낌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그동안 금융권이 대중들에게 비쳐진 인상이 정반대였다는 의미도 된다.

고루하고 딱딱하며, 이자·수수료 장사로 제 배만 불리는 집단이라고 비치는 것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다.

금융권의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으며, 무엇보다도 조직 내부서 이와 같은 변화의 시도에 적극적이라는 점은 기대할 만하다.

▲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의 '신한 맛슐랭 ♨ 싸대기' 콘텐츠 (사진 = 신한은행 제공)
▲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의 '신한 맛슐랭 ♨ 싸대기' 콘텐츠 (사진 =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유튜브 채널 개편 이후 시작한 '신한 맛슐랭 ♨ 싸대기' 콘텐츠는 아직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장 차장과 리 대리가 전국 870여개 신한은행 영업점 근처의 '싸고 대박 기가막힌' 맛집을 찾아가 소개한다.

신한은행 1만4000여명 직원들의 맛집 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온라인·비대면 콘텐츠 활용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데에는 수평적이고 젊은 조직문화가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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