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올 1분기 감사의견 거절...삼정KPMG "지속가능성 불확실"
상태바
쌍용차, 올 1분기 감사의견 거절...삼정KPMG "지속가능성 불확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5.18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올 1분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사를 맡고 있는 삼정KPMG는 쌍용차의 1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거절 의견을 통보했다. 다만 연간 결산 보고서가 아닌 1분기 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이라 당장 회사 주식 거래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탓에 쌍용차의 계속 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쌍용차가 비적정 감사의견(한정·부적정·의견 거절)을 받은 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2009년 감사보고서 이후 처음이다.

쌍용차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이 확대되며 1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 6492억원, 영업손실 986억원, 당기순손실 193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는 2만4139대로 전년동기대비 20.7% 줄었고 매출액도 30.4% 급감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5899억원 초과한다.

특히 쌍용차는 올해 7월 산은의 차입금 900억원 등 연말까지 2500억원의 차입금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산업은행 등의 지원이 없을 경우 고비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이유다. 

쌍용차 노사는 정부 지원 및 산업은행의 채권 연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정부와 산업은행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쌍용차 회사 전경. [사진 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