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KF94나 KF80 등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 호흡의 곤란함은 물론, 얼굴에 땀이 차는 등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불편함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그 대안을 찾고 있다.

그 대안으로 선택된 덴탈 마스크 등 통풍이 상대적으로 잘 되는 일반 마스크의 수요가 폭증하며 여름철의 ‘뉴 노멀’(새로운 일상)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1일부터 12일까지 롯데마트의 일반 마스크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티몬에서도 매쉬 소재 등 여름용 마스크의 매출이 이전달인 4월 동기 대비 약 3.8배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여름에 맞춘 새로운 마스크를 찾고 있음을 증명했다.

덴탈 마스크 등 일반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자 온라인 등에서는 해당 제품들의 가격이 폭등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평소 1개당 200~300원이었던 덴탈 마스크의 가격이 1500원인 기능성 마스크인 공적 마스크의 가격에 육박하거나, 일부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덴탈 마스크를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오프라인 개학을 앞두고 초·중·고등학생 용으로 수요가 많은 국내산 덴탈 마스크는 생산 수량 대부분이 의료용으로 공급돼 일반 공급으로 풀리는 물량은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다.

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는 “곧 오프라인 개학을 하게 돼 아이에게 맞는 마스크를 찾고 있지만, KF 마스크는 아이가 워낙 답답해해서 덴탈 마스크를 사려고 한다”면서 “가격이 비싸진 것은 둘째 치고, 아이의 얼굴에 맞는 소형 국내산 마스크는 구하기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적 마스크 판매에서 배제됐던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들이 여름용 일반 마스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우수 중소기업인 지에이헬스케어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국내산 3중 필터마스크 12매와 60매 상품을 14일부터 27일까지 각 8000원과 3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국내산 고기능 부직포 3종 필터 마스크로 코 라인에 밀착돼 김서림 방지가 되도록 3단 접이식으로 설계했으며 코와 입을 압박하지 않아 숨쉬기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4월 한 달간 72만장 판매됐으며, 5월은 더워진 날씨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11일까지 100만장이상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마트 최수연 헬스엔뷰티팀장은 “일반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사이즈의 마스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티몬이 여름을 맞아 일반 마스크 판매에 적극 나섰다. 티몬은 여름용 마스크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18일 티몬데이 등을 통해 관련 상품들을 특가 제공한다.

먼저 티몬블랙딜로 아동용 일회용 마스크(50매) 및 스포츠마스크(100매)를 각각 1만8900원에 판매한다. 티몬데이 특가 상품으로는 통기성이 좋고 세탁이 가능한 매쉬 마스크를 1+1 구성으로 4900원에 제공한다. 다양한 모델의 일회용 마스크(50매)는 1만5900원~1만7900원의 수준의 특가로 판매한다. 한 장당 318~358원의 조건이며, 티몬데이 무료배송 혜택으로 배송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에 올 여름 폭염에 대한 걱정이 더해지며 여름용 마스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쉬, 인견, 린넨 등 통기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한 제품과 일회용 마스크, 스포츠용 마스크 등 무더운 여름에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