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속 신음하는 화훼업계...조화·캠페인·기획전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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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속 신음하는 화훼업계...조화·캠페인·기획전으로 극복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4.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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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제주도에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전방위 확산
현대백화점 아울렛,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꽃 기획전 진행'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화훼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 참여가 줄어든 상황에서 꽃에 대한 수요가 적어지며 플로리스트 등 꽃 가공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조화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판매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고, '플라워 버킷 챌린지'도 등장했다.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꽃 기획전을 전개하는 등 극복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깥 외출 및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꽃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꽃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화훼공판장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장미는 50~60%, 국화는 20~40%가량 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꽃다발을 만들 때 인기가 많은 프리지어(10송이 기준)는 지난해 5000원에서 올해는 30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인스타그램 '꽃' 검색결과 캡처.
인스타그램 '꽃' 검색결과 캡처.

 

이에 따라 여러 플로리스트들은 조화를 활용한 꽃다발,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안하며 가정의 달 특수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개인 플라워샵을 운영중인 플로리스트 A씨는 "3월 입학식 시즌이 이쪽 업계 특수 중 하나인데, 크게 소득을 내지 못했다. 다가오는 가정의 달인 5월 역시 꽃을 다루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목인데, 전만큼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지 않다"면서 "최근엔 생화 주문 대신 조화를 선호하는 고객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워 챌린지에 동참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근 어려워진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플라워 버킷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지난 2월 제주도에서부터 시작된 사회적움직임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어 위기를 겪는 화훼 농가 및 관련 단체를 돕기 위해 꽃 바구니를 구매하고 다음 대상자를 지목해 전달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KGC인삼공사, 골든블루, 대선주조, 아모레퍼시픽 등 여러 유통기업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봄꽃을 전한다”며 “겨울을 견디고 봄을 피워낸 강인한 꽃처럼 모두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기찬 일상을 맞이하게 될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유통채널도 꽃 소비량 증진을 위한 기획전을 전개했다.

현대아울렛은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경인지역 5개 점포에서 꽃 소비 촉진을 위한 ‘플레이 앤 러브(Play & Love)’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아울렛은 행사 기간 동안 점포별로 마련된 행사장에서 장미(1500원/송이), 카네이션(1000/2000원/송이), 유칼립투스(3000원/묶음), 석죽(5000원/묶음) 등 10여종의 꽃을 가격 변동없이 판매한다. 또한 튤립·리시안셔스, 작약, 미니장미류 등의 다양한 꽃들을 양재동 꽃시장 수준의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각 점포별로 장미 1000송이를 선착순 증정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점포를 방문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회원(개인당 1송이)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도 잠시나마 봄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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