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19 K-방역으로 글로벌 경제협력…개도국 보건사업에 4억 달러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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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코로나19 K-방역으로 글로벌 경제협력…개도국 보건사업에 4억 달러 긴급 지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4.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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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신남방·신북방 공적개발원조 규모 2배인 70억달러로 확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사태를 모멘텀으로 새 시장 개척과 국가위상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코로나 방역경험을 'K-방역' 모델로 경제협력을 위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한다.

홍 부총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3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세계교역 급감, 국제 이동성 제한 등 대외경제환경의 급격한 악화는 매우 우려되는 대외변수들로, 선제적 관리·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K-방역을 통한 국제공조를 기회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를 새 시장개척 및 국가위상 제고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면서 "최근 40여개 국가에서 우리 코로나 방역경험 공유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K-방역 모델을 경협 심화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이어 "개도국의 경우 보건·의료 인프라가 부족할 뿐 아니라, 자본유출, 공적개발원조(ODA) 감소 등으로 타격이 큰 만큼 채무상환 유예, ODA 제공 등 종합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방역 등 국제공조와 함께 ▲수출력 견지 ▲양자협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 올해 대외경제정책의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기업들의 대외 수출과 해외 진출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무역금융 등 수출촉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굴·기획·입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5월 중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새로운 통상 리스크의 부상을 억제하고 주요국과의 양자협력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신남방·신북방정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외경제전략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것.

홍 부총리는 "개도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달러(약 4938억원)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연내 긴급지원하고, 26개 저소득국에 1억1000만달러 상당의 채무상환을 유예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15년 이상 증액이 없었던 수출입은행 국외현지법인 4개의 자본금을 1억45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증액하는 내용도 회의 안건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3년간 신남방·신북방 ODA 승인 규모를 7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직전 3년 대비 2배 이상 규모가 증가한 것.

홍 부총리는 "신남방 ODA는 수원국 수요와 우리 강점인 정보통신기술을 연게하고, 가시성 높은 ODA 랜드마크 대형사업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신북방 지역의 경우 보건의료, 기후변화 등 수원국 선호수요 중심으로 패키지화 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의 경제협력도 올해 중첨 추진한다.

다음달 6일에는 우즈벡과 양국 부총리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보건의료분야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50여개 투자사업 협력방안을 구체화 한다.

러시아는 양측 30개씩의 공동브랜드 단위사업을 확정하고, 공동투자펀드(1차 4억달러)도 연내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중요성이 커진 디지털 교역과 관련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전자상거래 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싱가폴을 시작으로 양자간 디지털 협정 논의도 본격화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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