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에 부는 '필환경' 바람...환경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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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에 부는 '필환경' 바람...환경보호 앞장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4.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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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용기 및 포장재 등에 친환경 소재 도입
재할용 가능한 상자로 포장재를 리뉴얼한 카스(좌) 포장재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제주소주(우)
재할용 가능한 상자로 포장재를 리뉴얼한 카스(좌) 포장재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제주소주(우)

 

지구의 날을 앞두고 각종 유통업계가 '환경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는 등 '필환경 시대' 동참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그린오션(친환경시장, 기업 경영 방식의 핵심가치를 환경과 에너지, 기후변화에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녹색 경영)’ 가치가 유통업계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주류업계는 그린오션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동참하는 업계 중 하나다. 주류업계 최초로 100% 재생용지로 포장상자를 리뉴얼한 ‘카스’를 비롯, 많은 주류업체들이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등급 용기 개발, 천연 소재로 제작된 마개 사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노력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운영하는 ‘카스(Cass)’는 주류업계 최초로 카스맥주의 패키지를 100% 재활용 가능한 상자로 전면 리뉴얼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초 전국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640mL 병맥주의 경우 현재 교체 중이다. 

‘카스’ 병맥주 포장 박스에는 ‘에코프랜들리(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해 ‘카스’의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알리고 있다. 

‘카스’ 캔맥주(355mL·500mL)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필름도 한층 가벼워졌다. 카스 캔을 박스 단위로 포장하는 필름 두께를 대폭 축소해 연간 96톤의 필름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중이다. 절감된 필름 96톤은 250m 높이의 여의도 63빌딩 전체를 56번 포장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도 오비맥주는 국제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사막화 방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몽골 ‘카스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맥주의 핵심 원료인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연중 물 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제주소주는 국내 최초로 포장재 ‘최우수등급’ 인증을 획득한 ‘푸른밤’ 페트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최우수등급 포장재 특허를 받은 ‘남양매직’과 협업해 ‘푸른밤’ 640mL 페트 용기를 최우수등급 기준에 충족하도록 개선하고, 지난 1월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푸른밤’ 400mL와 1.8L 역시 ‘푸른밤’ 640mL와 동일 공정과 재질로 만들어 출시했다. 

최우수등급을 받은 페트 제품은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보호를 위해 라벨 접착제 면접을 환경부 기준인 0.5%보다 낮은 0.3%로 도포해 풍력선별기와 50℃의 열에도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처리했다. 제주소주는 향후 ‘푸른밤’ 4.5L와 10.5L 페트 제품, 유리병 제품인 미니어처(80mL)도 환경부 기준에 적합하게 재질 및 구조 개선을 진행해 우수등급판정을 받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친환경 코르크를 장착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 ‘델타(Delta) 와인’ 3종을 출시했다.

변화(Change)를 의미하는 ‘델타(Delta)’는 와인 라벨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열정과 역동성을 표현한 예술가의 그림이 들어가 있고, 사탕수수 재질의 친환경 코르크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판매된 병당 1달러를 파트너십을 맺은 해외 환경 보호단체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해양 청소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활동에 사용된다. 출시된 3종은 까베르네소비뇽(레드), 피노누아(레드), 샤노에이(화이트)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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