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삼성폰에는 게임 녹화 기능이 존재한다. 게임부스터라는 것인데, 게임 런처 내에 있는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 녹화 버튼이 있어 빠르고 쉽게 게임 녹화가 가능했다.
모비온이나 다른 화면 녹화 앱처럼 1,2,3 카운트 다운을 하지도 않았고, 광고도 없으며, 별도의 앱을 뛰울 필요도 없었고, 인터페이스가 화면을 가리는 일도 없어 사용자들에게는 인기 만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이 동영상 녹화 버튼이 사라지고 캡처 버튼만 남았다. 그렇다고 녹화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화면 위쪽 스크롤을 내리면 나타나는 스테이터스 바 2페이지에 녹화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3초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곧 캡처 인터페이스가 뜬다. 다른 캡처 앱을 실행했을 때보다 인터페이스가 더 크기 때문에 화면을 더 가려서 불편하다.
장점도 있다. 기존에는 게임 런처에 등록된 게임만 녹화가 가능했지만, 이제 화면 상의 모든 장면을 녹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게임 녹화 기능의 삭제는 안드로이드10을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적용된 것으로, 상단 스테이터스바에 녹화 기능이 기본 탑재 되어 있어 기능 중복을 고려하여 녹화 기능이 게임 부스터에서 제거되었다는 것이 삼성측의 답변이다. 기존 방법대로 게임 실행시 화면 우측을 슬라이드하여 게임부스터에서 게임 녹화를 할 방법은 없다.
이번 기능을 불편해 하는 한 유저는 "인터페이스 뒤에 있는 게임 화면을 터치할 수 없다는 것은 변명할 수 없는 기능 미스"라고 평가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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