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쌍으로 돌아온 '칭송받는 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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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쌍으로 돌아온 '칭송받는 자 참'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4.1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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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송받는 자 시리즈는 매니아층을 겨냥한 게임이지만 꾸준하게 한국어로 발매되고 있다. 기존에 발매된 칭송받는 자는 비주얼 노벨과 SRPG 장르의 게임이었지만 이번에 발매된 칭송받는 자 참은 액션 게임. 그것도 무쌍 스타일로 파격 변신했다. 비주얼 노벨 위주의 게임에서 갑자기 무쌍이라니 달라져도 뭔가 한참 달라진 느낌이다.


일단 게임의 기본 스토리는 거짓의 가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라고 무쌍 게임이기 때문에 풀 3D 그래픽으로 변경됐다. 물론 스테이지 시작 전에는 비주얼 노벨 형식으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하지만 연출이 정적이어서 몇 번 보면 지루해 진다. 물론 비주얼 노벨 게임도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의 대사 이벤트 장면에서는 플레이어가 선택할 것도 없다. 그냥 캐릭터의 대사를 보는 것이 전부다.

게임의 기본은 백앵연무라는 스토리 모드를 통해 챕터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야 한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전에는 최대 4명의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4명의 캐릭터는 게임 도중에는 언제나 자유롭게 교체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스테이지에 따라서는 캐릭터가 고정되거나 등장 숫자가 제한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전반적으로 칭송받는 자 참은 무쌍 스타일이지만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스테이지가 아주 넓지도 않고, 덕분에 길을 찾는 것도 간단하다. 무쌍 게임에서는 스테이지를 이동하다 보면 여기 저기 막혀 있거나 특정 지역을 가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그냥 특정한 적을 일정 숫자만큼 해치우거나 중간 보스급, 혹은 보스 캐릭터를 물리치는 것으로 끝이다. 플레이 도중에는 주임무와 부임무가 등장하는데, 노란색 원에서 발동시키는 주임무를 클리어하면 게임은 끝난다. 물론 하늘색 원에서 발동시키는 부임무를 먼저 플레이하는 것이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전투는 적을 향해 콤보 공격을 날리고 가끔 필살기나 연격 등을 사용하며 적을 물리치면 된다. 그리고 적의 공격을 받아 아군 캐릭터가 빈사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플레이어가 다시 회복시켜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쓰러진 동료를 회복시키려면 플레이어도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일 수 없어 적들에게 공격을 당할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적들이 화면 가득 메우는 경우도 많지 않고, 게임 구성에 커다란 변화가 없어 단순한 구성이다. 또한 1000킬씩 넘어가는 경우는 이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플레이하다 보면 무쌍 게임 특유의 캐릭터 육성 같은 재미가 있다. 그리고 게임 난이도는 쉬운 편이지만 갑자기 난이도가 상승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플레이어를 육성시켜서 도전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백앵연무에서 캐릭터를 키우고 돈을 벌면 장비연성에서 돈을 사용하여 연성들을 언락시킬 수 있다. 뽑기 시스템이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고, 초급부터 중급, 상급, 신급 등의 능력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능력은 캐릭터에게 장착하여 더 강력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전반적으로 캐릭터의 육성은 레벨 업도 중요하지만 장비연성에서 얻은 능력을 10레벨까지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공격력이나 방어력, 혹은 회복력은 반드시 많이 올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캐릭터 유닛 강화를 할 때 고유성을 올려주면 추가적으로 특성을 선택할 수 있어 게임을 진행할 때 훨씬 수월해진다. 물론 장비연성에서 장비를 10 레벨까지 성장시켜주는 것은 필수다. 무공훈장은 스토리를 클리어할 때마다 추가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며, 통신협력은 최대 4명까지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칭송받는 자 참은 블록버스터급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 규모도 크지 않고, 그래픽도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도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잘 표현했고, 원작 캐릭터도 잘 구현해 놓은 편이다. 다만 비주얼 노벨풍의 이벤트 장면은 연출이 거의 없어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심심하다. 일러스트가 아닌 3D 그래픽으로 구현했음에도 단순한 연출도 거의 없다. 아뜰리에 시리즈처럼 간단한 연출이라도 해 주었다면 하는 바람이 든다. 스토리 역시 원작의 상당 부분을 나레이션으로 때우고 아주 중요한 부분만 비주얼 노벨로 만들었다. 그래서 원작을 잘 안다거나 거짓의 가면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스토리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확실히 무쌍 게임 특유의 상쾌함이나 캐릭터별 필살기들은 화려하게 만들었지만 그 이외의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복잡하지 않고, 10분 내외에서 간단하게 전투를 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있어 잠시 무겁고 복잡한 게임으로 지쳤다면 플레이해 볼만한 게임이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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