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분야 투자 1위는 '텐센트'...게임 투자의 절반, "한국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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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분야 투자 1위는 '텐센트'...게임 투자의 절반, "한국을 흔들었다"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4.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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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회사는 텐센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텐센트는 지금까지 총 투자건수가 11건에 불과했지만 굵직굵직한 대규모 투자로 총 투자 집행규모는 1조 3519억 원에 달했다. 스타트업 투자 전문 리서치 회사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게임 분야에서 이루어진 투자 집행금액은 2조 8660억 원이었다. 그 중 절반을 텐센트가 집행한 것이다. 투자건수는 527건, 투자자수는 226개사였다.  

투자대상은 게임개발 분야가 가장 많았고, 이어 VR/AR, 블록체인 등의 분야는 1/10 정도에 그쳤다. 구체적으로는 RPG가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퍼즐/보드게임이 11%, 시뮬레이션이 9%, 게임퍼블리싱이 5%, 아케이드게임이 4%였다. 소재지별로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91%를 차지했고, 나머지 회사는 2곳에 불과했다. 한편 투자대상 비즈니스 분야는 지원이 86%로 가장 많았고, 유통과 육성이 각각 5%와 3%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2008년과 2018년이었다. 2008년은 투자건수는 적었지만 금액이 컸고, 2018년은 투자건수와 투자금액이 각각 60건과 1조 1393억 원으로 가장 투자가 왕성한 시기였다. 

1999년 집계 이후 게임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텐센트는 최소 투자금액은 15억 원, 최대 투자금액은 5600억 원으로, 평균 1352억원을 투자하는 게임 투자계의 큰손이었다. 이어 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코리아가 차지했는데, 각각 8795억 원과 7413억 원이었다. 3개 회사는 모두 게임 개발에 관심을 보였지만 선호 분야와 투자 단계가 달랐다. 텐센트는 슈팅게임(FPS)을 주로 찾았고, 이미 완성된 시리즈D 투자를 원했다. 반대로 엔씨소프트는 게임퍼블리싱을 위해 씨드머니 투자단계에 가까운 시리즈A 투자를 선호했다. 아울러 넥슨코리아도 엔씨소프트와는 상반되는 투자를 진행했는데, 넥슨의 선호 투자 단계는 시리즈E였다. 이 단계는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끝 단계다. 

넷마블은 총투자금액 순위에서 한참 떨어진 12위로, 게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와 연예인 투자 분야를 선호했다. 총 집행금액은 3,178억 원이다. 19위에 랭크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의료, 약품/약물 투자를 선호했고, 총 2325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가장 최근 게임에 투자를 진행한 곳은 카카오벤처스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텐센트와 엔씨소프트의 최근 투자는 2018년에 멈춰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어제 날짜인 13일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모바일로 일상생활을 간편하게 영상으로 만들어주고 공유하는 앱 브이로거를 운영하는 브리로거에 투자를 단행했다. 선호 기술은 게임개발이고, 선호분야는 RPG, 의류, 기술지원, 이미지/영상, 시뮬레이션 게임의 순이며, 선호 투자단계는 업력 3년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씨드, 프리/A 단계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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