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 현대백화점면세점만 계약 체결... "임대료 감당 어려워"
코로나19로 최대 위기에 처한 면세점들이 가장 상징성이 높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최근 낙찰받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 사업권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면세점 1~2위 업체인 이 두 업체의 이탈로 인해 인천공항 대기업 신규 면세점 입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만이 참여하게 됐다.
롯데와 신라가 면세점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매출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이용객 증감에 따라 최대 9%까지 증감되는 인천공항 임대료 체계가 부담이 됐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즉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내년 이용객이 늘어나면 임대료도 9%까지 올라갈 것이 자명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롯데와 신라의 계약 포기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은 기존 2개 구역을 포함해 총 4개 구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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