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군사학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된 융복합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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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군사학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된 융복합 학문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4.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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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학과장 "강원도 유일 4년제 문무정예 군사학과"
- "군사학 외연 넓히고, 문무 겸비한 인재 양성의 요람 만들 것"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학과장.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학과장 /평화안보상담심리대학원 안보학전공 전임교수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수한 전쟁을 통해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과 찬란한 문명의 발전을 거듭해올 수 있었다.

인간은 자신의 생존과 자아보존이 1차적인 본능이므로 공동체를 구성하기 시작한 이래로 국가의 존립과 번영에 대한 기본적인 본능의 연장선상에서 군대, 전략, 전술, 무기체계를 필요로 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적인 본능에 소홀했던 국가들은 엄청난 고통과 불행을 겪었고 결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사회와 국가에서 국가방위를 위해 군사 및 병법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이렇듯 군사분야 연구가 필요하게 된 바탕은 자연스러운 인간성과 사회성의 발로였으며, 군사학(軍事學, Military Science)이라는 학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기본적으로 협의의 개념에서 군사학을 전쟁과 군사력 중심으로 보는 전통적 관점, 광의의 개념에서 군사력, 전쟁과 평화, 군사와 관련 있는 정치, 경제, 사회의 문제를 포함하는 관점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군사학 연구는 단순하게 전쟁과 전투에서의 승리만이 아닌 국가의 존망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융복합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늘날 군사학은 단순히 군사문제만을 다루던 것에서 국가안보 영역으로 확대되어 군사적 측면의 안보문제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군사학 연구는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군사학에서 비롯된 군사혁신과 군사기술의 변화는 전쟁의 양상과 전투개념을 바꾸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 군 사관학교, 국방대학교를 중심으로 연구되던 군사학이 2003년 대전대학교 군사학과가 신설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기준으로 전국 4년제 일반 종합대학에 설치된 군사학과는 33개, 전문대학에는 65개의 군사학 관련 전공학과들이 개설되어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군사학 관련학과를 세부전공별 2 ~ 3개로 나누어 별도의 군사대학이라는 형태의 독립된 단과대학 규모로 운영 중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에 소재한 다수의 군사학과가 커리큘럼(교과체계) 등에 있어 전문성 및 학문성이 결여된다는 지적과 오히려 육군 협약제도 하에서 군사학과의 경쟁력이 취약해졌다는 문제점들로 인해 2021년부터는 기존 육군 협약을 체결한 군사학과들이 협약제도가 폐지되어 전면적인 자율경쟁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상지대학교 군사학과는 인문사회과학대학 내 한 학년 30명을 정원으로 올해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25명 모집에 164명이 지원하여 6.56:1의 단과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정시모집을 거쳐 100% 등록률을 기록했다.

상지대학교 군사학과는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4년제 종합대학에 신설되었으며, 2021년부터는 기존 전국의 육군과 협약이 체결되어 운영되던 군사학과들이 권역별로 자율경쟁 구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강원권역 내에서는 유일한 상지대학교 군사학과가 신설학과라는 후발주자임에도 단기간에 명품 군사학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상지대학교 평화안보상담심리대학원 내 안보학전공 석사과정을 별도 군 협약으로 복수의 학위과정을 운영 중이며, 군사적 요충지이자 주요 군 부대들이 소재한 지리적 특성 등을 기반으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재학생들은 문무정예(文武精銳) 군사학도로서 재학 중에는 군사학과 제복을 착용하여 군인 기본자세를 함양하고, 실무 중심의 기초 군사훈련 등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확고한 국가 안보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군사학과 학생들은 졸업인증제를 적용하여 각종 어학 및 관련 자격증 취득 이외에도 복수전공, 부전공 선택을 의무화하여 각자의 적성과 희망 진로를 고려한 심화전공 및 전직과정에 대비한 맞춤형으로 설계되어 진행된다.

군사학과 재학 중 군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대상자 선발과정에 응시하여 선발될 경우에는 군으로부터 대학 4년간 등록금 실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졸업 시에는 각 개인의 희망에 따라 학군사관후보생(ROTC) 또는 학사장교 과정에 지원하여 임관하거나 군무원 채용 대비반, 방산업체 취업 대비반 등을 통하여 다양한 군 관련 직업(종) 선택과 진로를 통해 100% 취업을 목표로 운영될 계획이다.

기존의 군사학과와는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전직 국방대학교 교수, 군 고급 영관장교 및 예비역 장군 출신(한국연구재단 초빙교수) 등 교수요원을 확충, 영입할 계획으로 향후에 산학협력단 부설 자체 군사연구소를 설립 및 운영하여 명실상부한 군사학 분야 최고 권위의 명품 군사학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국방개혁과 군 정예화를 위해서는 지성과 실력을 갖춘 전술과 전략, 첨단 무기체계에도 유능한 예비 장교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지대학교 군사학과는 군사학의 외연을 넓히고, 문무정예 전문 직업장교 양성의 요람으로서 소중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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