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스크·진단 키트 잇단 '불량', 네덜란드·필리핀·스페인 등서 품질미달로 리콜·사용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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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마스크·진단 키트 잇단 '불량', 네덜란드·필리핀·스페인 등서 품질미달로 리콜·사용중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31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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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중국산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함에 따라 리콜 조치하고 필리핀은 진단 키트 사용을 중지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산 코로나19 관련 의료제품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1차 품질 검사를 실시한 후 기준 미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2차 품질 검사에서도 중국산 마스크는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건을 전량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추가 선적분에 대해서는 특별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해당 마스크를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지난 21일 전달받았으며, 이미 일부는 병원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NOS방송은 "해당 중국산 마스크는 FFP2 제품으로 130만개가 리콜 대상이지만 60만개는 이미 병원에 유통됐다"며 "얼굴에 밀착이 안 되거나 필터가 불량"이라고 전했다.

필리핀은 중국이 기증한 일부 진단 키트의 정확도가 낮아 사용을 중지했다.

국내 들어온 중국산 마스크 [자료 사진]

29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 일부가 낮은 정확도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차관은 전날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첫 진단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필리핀에 진단 키트 10만 개를 기증했다.

앞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검사한 결과 그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시 정부는 이 회사의 진단키트 사용 중단을 결정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회사 측에 제품 교체를 요청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스페인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 회사 진단키트는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며,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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