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기다려”... 백화점들, 4월 3일 일제히 ‘봄 세일’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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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기다려”... 백화점들, 4월 3일 일제히 ‘봄 세일’ 돌입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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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슬기로운 4월 생활’ 테마... ‘갤럭시S20 울트라’ 경품
현대백화점, ‘분산 쇼핑’ 유도... “고객 원하는 때 할인 혜택 제공”
신세계백화점, ‘소비심리 부양 목표’... “골프와 생활용품에 집중”
주요 백화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4월 3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매장 모습.
주요 백화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4월 3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매장 모습.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백화점들이 4월 첫 주, 일제히 봄 세일을 개최하고 고객 유치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4월 3일부터 19일까지 총 17일 간의 일정의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3월 29일부터 진행하던 것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춰진 일정이다.

백화점들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여 명 선으로 줄어들고, 4월 6일부터 학교들이 개학할 예정이며, 더 늦어졌다가는 봄 세일이 의미가 없어진다는 판단 하에 봄 정기 세일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쇼핑 혜택을 통해 슬기로운 쇼핑을 하자는 취지로 ‘슬기로운 4월 생활’이라는 테마로 상품 할인부터 경품/룰렛 이벤트, 응원 캠페인 등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파트너사의 숨통을 트여주고,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세일 특화 마케팅을 준비해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40대 실속 상품전’을 선보여 다양한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에스티로더 갈색병(75ml) 1+1’을 18만9000원에, ‘아디다스 에너지 팔콘’을 3만9900원에, ‘필립스 3000 시리즈 면도기’를 7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슬기로운 행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세일 기간 중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한해 경품 추첨을 통해 1등(20명) ‘갤럭시 S20 울트라(블랙)’을, 2등(500명) ‘배달의민족 2만원 쿠폰’을 증정한다.(1일 1인 1회 참여 가능) 또한, ‘슬기로운 행운 룰렛’ 이벤트도 진행해 4월 3일(금) 하루 동안 롯데백화점 어플리케이션에서 오후 4시에 룰렛을 돌리면 추첨을 통해 선착순 총 4만명의 고객에게 4만원 또는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 제한, 감염 불안, 경제적 영향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나타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국민이 모임 등을 자제하고 있지만 따뜻한 연락만을 지속하자는 의미에서 온택트(ON:tact) 캠페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침체된 경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봄 정기세일 테마를 ‘슬기로운 4월 생활’이란 주제로 잡았다”며, “상품 할인은 물론이고 경품 이벤트, 코로나 블루 극복 마케팅 등 고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에 대비해 봄 세일 ‘마케팅 공식’에 변화를 꾀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대형 할인 행사나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모으는 ‘집객(集客)형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쇼핑 쿠폰을 증정해 ‘분산(分散) 쇼핑’을 유도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봄 정기 세일 전략의 핵심은 ‘고객 분산’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정기 세일 기간 ▲770만명에게 ‘플러스 포인트(3만점)’ 증정 ▲300만명 대상 ‘의류 신상품 할인 쿠폰(10%)’ 지급 ▲6개월 무이자(50만원 이상 구매시) ▲ 사은 데스크 운영 최소화 및 사은 상품권을 매장에서 포인트로 즉시 적립 가능한 ‘주·머니’ 서비스 활성화 등을 진행한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백화점이 주도해 할인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때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이번 봄 정기 세일의 특징"이라며 "특정 기간에 고객들이 몰리는 형태의 마케팅을 지양해 ‘안전’과 ‘소비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신세계백화점은 화사한 색감의 신상품과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주춤했던 소비심리를 띄운다.

신세계는 이번 봄 정기세일을 맞아 ‘골프페어’, ‘메종 드 신세계’ 등 매출이 보증된 주력 대형행사를 준비했다. 여기에 사은행사까지 더해 봄맞이 쇼핑에 나서는 고객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세일 첫 주말인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신세계 전 점포에서는 골프페어를 열고 할인 행사,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라운딩 시즌을 앞두고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등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골프전문관(8개점)에서는 여러 골프클럽과 용품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는 3일부터 19일까지 세일 전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최근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답답해하는 고객을 위해 이번 메종 드 신세계에서는 4가지 테마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거실’, ‘중년 부부를 위한 거실’,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거실’, ‘완벽한 휴식을 위한 침실’ 등으로 나눠 ‘집콕’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백화점들은 이번 봄 세일을 맞아 침체된 소비 심리를 복원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슬기로운 4월 생활’을,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원하는 때에 할인 혜택을 집중하는 ‘분산 쇼핑’을, 신세계백화점은 골프용품과 생활용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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