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액션이라고 하면 흔히 정신 없는 노트의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과거의 비트 매니아나 DDR 같은 게임들이 대표적이다. 리듬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은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리듬 액션 게임에서 스토리나 전투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요소들이다. 하지만 PSP로 발매됐던 파타퐁은 리듬 액션 게임이지만 스토리도 있고, 전투도 있는 이색적인 게임이다. 과거에도 리듬 게임 팬들에게 좋은 인기를 얻었고, 그래서 3탄까지 제작됐다. 그리고 1탄에 이어 2탄도 플레이스테이션 4로 리마스터됐다.
플레이어는 신이 되어 퐁 부족을 세상의 끝으로 전진시켜야 한다. 퐁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없고, 버튼을 통해 리듬을 연주하고, 이를 통해 퐁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 리듬이 정확하게 연주되면 퐁은 플레이어의 명령을 수행한다. 하지만 리듬이 잘못 입력되면 퐁은 당연히 플레이어의 명령을 수행할 수 없다. 세상의 끝을 향해 전진하다 보면 적들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보스전도 펼쳐지고, 아이템을 얻거나 퐁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또 새로운 병과의 퐁을 얻을 수도 있다. 기본이 되는 깃발 퐁과 창을 던지며 적을 공격하는 창퐁,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퐁, 화살을 발사하는 활퐁, 2탄에서 첫 등장한 새퐁 등.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퐁들은 진화를 통해 더욱 강력한 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번 2탄은 새롭게 히어로가 등장한다. 당연하지만 히어로는 일반 퐁에 비해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한다. 또한 히어로는 게임을 진행하기 전에 창이나 화살, 방패 등 직업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히어로는 피버 모드가 됐을 때 평소보다 더 많은 공격을 하거나 방어력을 발휘하는 등 게임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똑같은 스테이지라도 히어로의 직업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
적과의 전투는 리듬을 타며,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공격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방어를 해야 할 타이밍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이 게임은 선입력 게임이기 때문에 적이 공격을 시작한 후 방어 코맨드를 입력하면 늦을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스의 공격 패턴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한다. 무조건 공격하기 보다는 가끔은 후퇴나 방어도 해야 한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할 경우는 퐁의 병과를 바꾸는 등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전투 중에는 가끔 바람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명중률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도 잘 생각해야 한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여러 종류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이 아이템은 퐁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스테이지를 계속 반복하며 해당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또 게임 도중 아이템이 등장했다고 해도 일정 시간이 되면 사라진다. 적과 전투 중인 경우라면 원하던 아이템이 나왔다고 해도 적을 해치우기 전까지는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모처럼 등장한 아이템을 얻지 못할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전투도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