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티볼리를 필두로 국내차 판매 4위 재탈환을 향해 순항하고 있어 주목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를 앞세워 라이벌 르노삼성을 제치고 완성차중 탈꼴지에 성공했지만 르노의 신형 QM6 출시로 인해 10월 다시 4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최근들어 쌍용차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 4위를 두고 르노와 쌍용간 혈투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쌍용은 10월 1만372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지만 티볼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티볼리만 계속 선전한다면 4위 탈환도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브랜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가 늘면서 내수 판매가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지난 6월 이후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는 최대 분기판매 실적을 달성해 올해 판매 목표(약 15~16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특히 수출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쌍용차 수출이 무려 27.7%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티볼리 브랜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397대를 기록해 지난달 쌍용차 수출 물량 중 약 56%를 차지했다.
쌍용차 호실적은 역시 ‘티볼리의 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티볼리 브랜드의 해외 및 내수 판매가 쌍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탄력붙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덕분에 과거 철수했던 필리핀 시장에 8년 만에 재진출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었다.
유럽 지역 쌍용차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20% 이상 늘었고, 이란 등 신흥 시장도 전년 대비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이후 수출이 중단됐던 러시아에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선적하며 러시아 지역 수출도 10월 일부 재개했다.
최근에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쌍용차의 또다른 관계자는 "경쟁차종보다 확대된 라인업,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및 재원 등이 티볼리 인기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