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이 많아서 잘 팔리는 게임...어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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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이 많아서 잘 팔리는 게임...어떤 게임?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3.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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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DL '디아블로' 스타일 한글 RPG, 평점 4.8점의 '이터니움'

1천 만 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는데, 4.8점이라는 놀라운 평점을 기록한 모바일게임이 있다. 그것도 하이퍼캐주얼게임이 아닌 롤플레잉 게임(RPG)다. 다운로드가 1천만을 넘고 장르가 RPG인데도 4.8점을 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천만에서 5천만 사이라 훨씬 많은 유저가 다운로드를 받은 작품이다. 

캐나다 메이킹펀사가 2014년 6월 12일 출시한 이터니움(Eternium)은 꽤 연식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남달르다. 시작부터 몇 기가씩 다운로드 받는 것은 없다. 게임을 하면서 다운받는 방식이라 기다림이 없다. 

첫 느낌은 여느 MMORPG와 다르지 않다. 터치를 해서 가고 싶은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적들을 제압한다. 그런데 유저인터페이스가 남다르다. 해리포터 게임처럼 손으로 터치를 해서 V자나 Z차를 그려주면 각각 다른 방식의 스킬 공격이 나간다. 공격은 방향이나 지점만 처음 터치해 주면 자동이다. 

게임의 중심은 마을이다.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고, 제작이나 능력을 키우게 된다. 아이템 파밍도 재미있다. 필요없는 아이템은 마을에서 팔면 된다. 물론 인챈트(강화) 요소도 있다. 한꺼번에 팔기, 이런 것은 없다. 

오래전 피처폰 게임이나 디아블로를 닮긴 했다. 그런데 이런 양질의 게임을 무료로 풀었을까? 그것은 색다르게 접근한 과금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필드에서 사냥을 하면 상자가 떨어지는데 상자를 열려면 광고를 봐야 한다거나, 보석을 소비해서 열어야 할 때가 있다. 아쉽긴 하지만 안 열면 그만이다. 기간 한정 상품도 있지만 중국게임처럼 요란하지 않다. 정통 서양 RPG의 느낌을 방해하지 않는다. 게임을 하면서 디아블로가 연상되는 것은 디아블로 팬들이 '몰입감+파밍+컨트롤'의 재미를 담아 만든 기념비적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임에는 없는 것이 많다. '경쟁'이다. 수 십, 수 백만 원을 지르면서 누군가를 이겨야 할 이유가 없다. 무료에다 인터넷 없이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겨야 할 '그 누군가'가 없다. 따라서 MMORPG에서나 볼 수 있는 네트워크 요소가 없다. 파티도 없고, 길드도 없고, 보스전도, 분쟁전도, 친구 시스템도 없다. 다 빼고 디아블로1과 같은 오프라인 RPG를 만드니 사용자들이 열광한다. 

한 사용자는 "디아블로 생각도 나고 요즘 게임과 다르게 고전적인 분위기의 게임이라 아주 취향저격이다. 역시 별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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