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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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주목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3.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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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 과정에서 카드사 빅데이터 눈길

 

카드사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빅데이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사들은 데이터 3법 시행을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와 카드사는 지난 1월 31을 기점으로 '핫라인'을 구축했다. 카드사는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갖추고 카드 사용명세 등을 제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카드사의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것이다. 카드사는 카드 사용명세와 함께 카드 사용 가맹점 정보, 거주 지역 등을 제공해 확진자의 동선 파악을 돕는다.

매일 수많은 결제를 처리하는 카드사들은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추가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정보' 개념을 도입해 이를 본인의 동의 없이 통계 작성, 연구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고객의 구매 품목까지 파악할 수 없었던 기존과는 달리 카드사들은 무엇을 샀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구매 정보 분석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는 초개인화 마케팅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7년 '링크 비즈파트너'를 출시했다. 중소가맹점주가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거쳐 이용 가능성이 큰 고객에게 혜택 내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가명정보를 신용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을 포함한 통계 작성,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신용조회업(CB, Credit Bureau)은 개인CB, 개인사업자CB, 기업CB 등으로 구분하고 진입규제 요건을 합리적으로 완화한다. 카드사는 개인사업자CB 진입이 가능해진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마이크레딧(My CREDIT)'을 통해 CB 사업을 선보였다. 마이크레딧은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모형과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출추정모형으로 구성된다. 신한카드는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의 빅데이터에 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을 결합해 마이크레딧을 개발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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