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지속가능경영' 화두...친환경 사업·ESG 채권 발행 활발
상태바
카드업계 '지속가능경영' 화두...친환경 사업·ESG 채권 발행 활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2.22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업계가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환경과 사회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사회적 책임에 힘쓰고 있다.

카드사들은 친환경 활동 관련 사용 금액에 대해 친환경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카드 결제 금액의 일부를 사회공헌을 위해 기부하는 상품들을 출시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연예기획사인 JYP Entertainment와 함께 ‘신한카드 JYP Fan’s EDM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이 기부금으로 적립돼 국제 비영리단체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한국지부에 JYP 아티스트와 팬덤(유명인의 팬층)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기부된 금액은 난치병 아동의 꿈을 이뤄주는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신한카드 딥에코(Deep ECO)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친환경 포인트가 자동 기부되며 대중교통, 공유 모빌리티 이용과 중고물품 구매 시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우드 재질로 카드 플레이트를 제작해 폐기 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BC카드는 지난해 12월 ‘서울책보고’와 BC그린카드 가맹점 제휴를 맺었다. 서울 송파구의 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시내 29개 소규모 헌책방과 연계해 조성한 공공헌책방 및 복합문화공간이다. BC그린카드로 서울책보고에서 헌책 구매 시 결제금액의 10%가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카드사들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심기 활동도 이어졌다.

BC카드는 2014년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BGF리테일, 세븐일레븐, 미래숲과 함께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의 주요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쿠부치 사막에 조림사업을 진행 중이다.

BC카드가 지난 5년간 쿠부치 사막에 심은 나무는 총 23만여 그루다. BC카드는 종이영수증 절감 비용으로 조성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매년 나무심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또 다른 황사 발원지인 몽골로 조림사업을 확대해 향후 3년간 총 7만5000그루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강원도 강릉시의 산불 피해 지역에서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를 진행했다. 소나무 등 묘목 2600그루를 심고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주변 활동 개선 활동도 실시했다.

카드사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 발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쓰이는 자금 조달의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7년 만기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약 2340억원 규모의 소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소셜 본드는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에 목적을 두고 발행한다. 우리카드는 이에 따라 조달된 자금을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카드 결제대금 지급을 위해서 사용 예정이다.

배호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들어 ETF 시장에서도 ESG의 성장세가 돋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