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국내증시 '최순실 투매' 주의..‘정치 테마주’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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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국내증시 '최순실 투매' 주의..‘정치 테마주’ 급등락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6.10.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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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박철성<다우경제연구소 소장>

국내증시에 ‘최순실 투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정치와 행정, 재계와 문화체육계를 동시에 강타한 ‘최순실 게이트’.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다. 국내 증시 주변에서 유력 대선 후보 관련주로 불리는 일명 ‘정치 테마주’들이 뉴스 한 편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몰려든 투기수요에 지난주 유력 대선후보 연관 주식들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여권 후보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주들은 급락했지만, 야권 후보 테마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실제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인 지엔코는 닷새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자회사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인이 사외이사로 있다는 고려산업 주가는 지난주 2배 넘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 28일 문 전 대표의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우리들제약이 전날보다 11.05%(1,950원) 올라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들휴브레인과 바른손도 각각 4%, 7%대로 올랐다.

이 종목들은 지난 26~28일 3일 동안 급등락을 거듭하며 주가가 요동쳤다. 26일에는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들이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에 전달됐다는 뉴스에 일제히 급등했다가 다음 날인 27일에는 차익실현 매도세에 급락 마감했다.

28일에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더블루K 이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제히 반등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여권이 역풍을 맞아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작성 개입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소위 정치테마주들의 등락은 더 심해졌다. 최 씨의 노트북 내용에 대한 보도가 있었던 뒤인 26일 하루 변동 폭은 최대 27%대, 전주 최대 7%대에 불과했던 하루 변동 폭의 4배에 가까웠다.

기업 내실과 무관하게 정국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정치 테마주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과거 정치테마주 사례에 비춰볼 때 대선 후보와 연관성이 미미한 기업들이 정치테마주로 엮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 주가 급락으로 투자 손실의 쓴맛을 보는 개미들이 적지 않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11월 첫째 주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 1일 일본은행(BOJ),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등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오는 8일에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증권업계는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미국 대선 등 해외 발 이벤트의 흐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부 미국 연준 위원들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 발언으로 2일 열리는 FOMC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보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있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별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증권업계에서는 11월 FOMC 성명서에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문구가 담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1일의 BOJ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도 추가적인 통화 확대 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투자입장에서는 2,000선 초입 구간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흥시장(EM)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여전하고, 연기금이 국내 주식 신규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pcseong@naver.com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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