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2.0%에 턱걸이…민간부문 침체로 10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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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장률 2.0%에 턱걸이…민간부문 침체로 10년만에 최저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1.2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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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미친 지난 2009년 0.8% 이후 최저
민간 경제 침체, 반도체 업황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까지 덮쳐
건설투자 증가와 정부 재정집행 효과로 2% 성장률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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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 성장에 그쳐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DB]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 성장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이같은 성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지난 2009년 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한은 추산 2.5∼2.6%의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경제가 유독 부진했던 배경은 민간 경제가 침체에 빠진 탓이다. 또, 반도체 업황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까지 덮쳤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와 정부 재정집행 효과에 힘입어 2.0% 성장은 가까스로 지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은 1.2%(전 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은 2.0%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라는 초라한 성적을 떠안게 됐다.

성장률이 2%를 밑돈 적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2009년(0.8%) 등 3차례에 불과하다. 모두 경제 위기 국면이었다.

그나마 2%대 성장을 가능케 한 것은 정부 재정의 힘이 컸다. 정부소비가 전년대비 6.5% 증가해 지난 2009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집행률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해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크기 기여했다.

연간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정부의 기여도가 1.5%포인트나 됐다. 사실상 2.0% 성장률의 대부분을 정부가 메운 셈이다.

[출처=한국은행,연합뉴스]

이처럼 지난해 경제가 유독 부진했던 배경은 민간 경제가 침체에 빠진 탓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민간 경제가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까지 덮쳤다. 전 세계 경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 경제에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민간소비 위축 등의 영향을 미쳤다. 건설경기 조정으로 건설투자 역시 감소했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해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8.15%, 건설투자는 3.3% 감소했다.  수출은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출처=한국은행]

4분기로 보면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6.3% 올라섰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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