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국내증시 최악은 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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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국내증시 최악은 지났나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6.10.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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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는 오는 20일, ECB(European Central Bank,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 시장 관심은 ECB가 양적 완화 출구 전략인 테이퍼링(tapering)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개미들에게 필요한 조언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생각이다. 즉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 파문으로 출렁였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가 눈에 띄는 한주였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한 결별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가능성을 높였다. 그 결과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반면 달러화는 일주일 내내 강세를 보였다.

강 달러는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선거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더욱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된 이상 최근의 달러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주(10월 17~21일) 국내증시는 갤노트7 파문이 가라앉으면서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 대응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대외변수에 시장이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증권가 시각은 19, 20일에 초점이 잡힌다.

먼저 19일, 중국의 9월 3/4분기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정책 당국의 경기 판단과 경제정책 방향성 설정의 중요한 가늠자 기능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중국의 3/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상반기 전체와 2분기 성장률과 같다. 블룸버그는 6.7%로 예상했다.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 모두 전월 대비 소폭의 개선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국내증시에 무지개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이는 중국 경착륙 리스크 완화, 하반기 매크로 낙관론 부활의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주요 정책 이벤트를 전후해 추가 선택적 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시장은 이를 정책 서프라이즈로 인식할 것이다.

또 다음 주(10월 24~28일) 중국 매크로 지표 개선과 추가 정책 기대는 국내증시를 넘어 글로벌 위험 선호 환경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달 말 6중 전회를 시작으로 11월 선강퉁(홍콩과 선전증시의 교차거래) 개막, 12월 경제공작회의, 내년 초 양회까지 릴레이 정책 이벤트가 본격화된다.

또한 국내증시는 오는 20일, ECB(European Central Bank,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관심은 ECB가 양적 완화 출구 전략인 테이퍼링(tapering)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마리로 드라기 ECB총재.

테이퍼(taper)는 ‘폭이 점점 가늘어진다’는 의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유동성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던 양적 완화 조치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

ECB는 2015년 3월부터 월간 600억 유로, 2016년 4월부터는 월간 8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및 회사채 매입(QE ; Quantitative Easing)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3월, 종료된다.

ECB가 QE 연장보다는 테이퍼링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즉 ECB도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QE 연장을 시사했다. 따라서 그 우려가 줄어든 상황이다.

물론 프로그램 연장 기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극단적 금리 인하 조치로 인한 자국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10월 ECB 통화정책회의와 EU 정상회담이 같은 날 예정돼 있다. 현행 자산매입 정책이 정해진 시한에 가까워지면서 더더욱 테이퍼링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전망다. 그러나 시장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QE 조기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전망됐다.

조마간 국내증시에 피어날 무지개가 얼마나 고울까. 기대되는 증권 시장이다.

박철성 칼럼니스트(pcseong@naver.com)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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