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결산]박원순·원희룡·권영진·이철우 지자체장 대거 참가 "글로벌 혁신현장 긍정적 VS 총선 앞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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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결산]박원순·원희룡·권영진·이철우 지자체장 대거 참가 "글로벌 혁신현장 긍정적 VS 총선 앞둔 행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16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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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장, 지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참가 지원 혜택 등 바람직...한국 기업 CES 참가 30% 증가
- 개인 치적 차원 행보나 외유성 해외 출장 경계 시각도 나와...CES와 무관한 일정 많아
- IT 전문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올해 CES 참관하지 않아 대조적...오해를 피하기 위한 차원인 듯

올해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례적으로 대거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자체도 기업들의 혁신 현장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갑작스런 미국행에 4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선도 엇갈린다.

16일 정재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열렸던 'CES 2020'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등 지자체장이 현지를 찾아 지역 기업 홍보와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박원순 시장은 16일 귀국해 CES 출장 지자체장이 모두 돌아왔다. 박 시장은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무려 10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등 미국을 방문했던 것. 

자유한국당 특사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도 이 기간 중 미국행을 했다. 

IT 전문가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오래 전부터 CES를 자주 찾았으나 올해는 미국에 있는 상황에도 오해를 피하기 위해 CES를 참관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워싱턴DC 상공회의소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인들을 만났다.

그동안 CES 전시회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기업들 위주였다는 점에서 올해는 지자체장들이 다수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상근부회장은 "올해 CES에 국내 기업은 작년 대비 30% 증가한 390개가 참가했다"며 "지자체가 참가하면서 참여기업이 늘었다. 지자체가 스타트업이나 혁신기술 등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올해 CES에서는 예년에 비해 3D프린팅과 드론이 밀려나고 실용적인 인공지능(AI)이 크게 부각됐다"며 "중국이 무역전쟁 등 여파로 올해에도 참가기업이 줄었다. 우리나라는 계속 늘고 있어 내년에도 참가기업이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처음으로 CES에 서울관을 마련했다. 서울관에는 20개 기업의 부스와 서울시 홍보 공간으로 채웠다. 

서울 홍보 공간은 55인치 스크린 6대를 동원해 서울시장실과 동일한 ‘디지털 시민시장실’로 만들었다. 

참가 기업은 서울창업허브 입주 기업을 비롯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디지털재단 등 산하 기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다. 

박원순 시장은 현지에서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망 혁신 기업들에 발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서울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혁신성장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세일즈 차원이라지만 미국 일정을 감안하면 국민 세금으로 '자기 개인 치적 만들기' 위한 행보가· 아닌가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원희룡 제주도사는 CES 현장의 두산그룹 홍보부스를 찾아 드론규제샌드박스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는 신에너지, 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위한 최적의 혁신 실험장인데도 각종 규제로 인해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래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고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CES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원 지사의 공식 방미 일정은 5일부터 11일까지였다.

제주도는 내년 5월 드론 비행허가특구로 지정되면 드론 택시 등 국내에서는 허가받기 어려운 첨단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두산 등과 협의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함께 CES를 찾았다. 권 시장은 7~12일, 이 지사는 6~13일 미국 출장 기간이었다.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가 경북 참가업체 부스를 찾아 파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도지사, 이세영 (주)세영정보통신 대표, 장세용 구미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전창록 경북도경제진흥원장.

권 시장은 스마트시티 분야 대구시 공무원 15명과 대구 벤처기업 39곳과 동행했다. 이 지사도 경북 투자 유치 담당 공무원 15명을 비롯해 지역 벤처기업 15곳과 함께 CES 현장을 들렀다.

장세용 구미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등도 CES에 동행했다.

취지는 좋지만 규모에 비해 출장 공무원 수가 많아 외유성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처음으로 CES를 찾았다. 조 구청장은 “새로운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기술의 변화를 직접 보고 행정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자체장들의 행보에 4월 총선을 앞구고 미국행이 잦아지고 있어 '표심잡기'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한인사회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것. 

자유한국당 특사단은 6일 워싱턴DC에서 동포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특사단은 국회의원 3명이다. 단장은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맡았고 강석호 재외동포위원회 위원장과 유민봉 국제위원장이 동행했다.

8일에는 LA한인타운가든스위트 호텔에서 동포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동포정책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현지에 재외동포청 설립을 통해 관련 정책과 교육 및 지원 등 분산된 재외동포 서비스를 통합하자고 홍보에 나섰다. 

미국 한인들이 총선에 재외국민 투표를 하려면 2월 15일까지 온라인 또는 재외공관을 방문해 재외선거인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4월 1일부터 6일까지 재외공관 등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이번 CES에 참가한 IT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장이 글로벌 IT기술 혁신 현장을 직접 참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지자체장 개인 투어 차원이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 국민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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