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월 11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플러스)에 노이즈 캔슬링(소음차단) 기능이 빠질 것이란 전망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앞세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애플 '에어팟 프로'와 경쟁이 어렵다는 것.

14일(현지시각) 해외 매체 IT 매체 샘모바일과 MS파워유저는 "갤럭시 버즈+는 통화 품질 개선과 배터리 향상이 주요 변경 사항이고, 아쉽게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갤럭시 버즈+는 전반적인 음질이 개선됐지만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배터리 용량은 기존 갤럭서 버즈의 58mAh에서 85mAh로 늘어, 한번 충전 시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소음을 감지하는 마이크 숫자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이 외에 충전 케이스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는 버튼이 추가될 예정이다.

따라서 갤럭시 버즈+에서 노이즈 캔슬링 부재는 사용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노이즈 캔슬링은 지난해 출시된 에어팟 프로에 탑재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최근까지도 업계는 갤럭시 버즈+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회사로 음향 전문기업 하만을 두고 있어, 기능 탑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은 약 1억2000만대 규모였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90% 성장한 약 2억3000만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에어팟은 지난해 2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63%를 차지했다. 갤럭시 버즈는 8%로 2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버즈+의 노이즈캔슬링 기능 탑재가 불확실해지면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시장 독주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갤럭시 버즈+는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150달러(17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