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7' 기술지원 종료 '보안 문제 대두'...OS 종속에 티맥스·한컴 등 국산 개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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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7' 기술지원 종료 '보안 문제 대두'...OS 종속에 티맥스·한컴 등 국산 개발 '속도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1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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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공공분야 개방형 OS 선적용 후 민간 확대 추진
- 개방형OS 후보는 티맥스OS, 구름OS, 하모니카OS 등 3종

PC 운영체제 '윈도7' 기술지원이 14일부터 종료됐다. 

윈도7은 2009년 10월 22일 출시된 지 10여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보안 문제 등에 따른 기술 종속이 대두되자 정부는 티맥스, 한글과컴퓨터 등과 국산 OS 개발에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7 대신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해 컴퓨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윈도7 사용자는 MS의 보안 업데이트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MS의 윈도7 기술지원이 종료됐다.

지난 2017년 '윈도XP'에 대한 기술지원이 끝났을 때도 이런 보안 취약점을 노린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사태로 전 세계 150여 개국 PC 30만대가 마비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PC 이용자 중 윈도7 이용자는 지난해 1월 36.3%에서 12월 21.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최신 OS인 '윈도10' 점유율은 55.8%에서 73.6%로 늘어 상당 부분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PC 10대 중 2대 가량은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윈도7 이용자 입장에선 기존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등을 고려했을 때 MS의 최신 OS인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한편, 윈도 OS에 대한 종속성으로 MS의 정책에 따라 국가 사이버 보안이 좌우되는 상황이 지속 발생하자 정부는 '개방형 OS' 대체 카드를 내세웠다.

리눅스 등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OS들을 공공에서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민간에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소프트웨어·보안기업 10개사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방형 OS 활용 논의를 하고 있다. 

정부 부처가 활용할 개방형OS 후보는 티맥스OS, 구름OS, 하모니카OS 등 3종이 꼽힌다.

지난해 기업용과 일반 이용자용 티맥스OS를 선보인 티맥스는 자사 OS로 충분히 MS 윈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의 경우 티맥스오에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판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티맥스OS는 지난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에 도입됐으며, 올해는 제조, 금융, 대기업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구름OS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인 '데비안' 리눅스 배포판을 기반으로 개발된 구름 플랫폼은 국보연이 개발한 보안프레임워크를 탑재해 보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한컴은 지난해 11월 자사를 중심으로 안랩, 휴네시온, 이액티브, 틸론 등 보안, 클라우드 분야의 기업들과 순천향대학교, 세종대학교 등 30여 곳이 회원사로 참여한 '한컴구름협의체'를 발족했다. 한컴은 협의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플랫폼을 확장해 특히 보안이 중시되는 공공영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정부 사업을 통해 개발한 하모니카OS는 현재는 인베슘이 기술을 이관받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리눅스 민트 기반의 개방형 OS인 하모니카OS는 12만5000여회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사업들을 통해 호환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개방형 OS를 위한 개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보안 등의 기능을 강화해 윈도와 차별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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