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희토류 경쟁 ... 한국은 親中 일본은 脫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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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희토류 경쟁 ... 한국은 親中 일본은 脫中
  • 고명식 객원기자
  • 승인 2020.01.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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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www.pixabay.com)
사진 = 픽사베이(www.pixabay.com)

첨단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개발과 선점을 위한 한일(韓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중국을 품는 모양새고 반면, 일본은 희토류 탈(脫)중국 정책이 분명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인천 송도 G-Tower에서 '한-중 희토 신소재 기술발전 세미나'가 개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후원하는 행사다. 한중간 공동기술 세미나를 통해 그간 산발적, 단편적으로 이어져왔던 희토류 활용 신소재 분야의 한중간 기술협력을 본격화, 정례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올해들어, 일본은 희토류 수입의 탈(脫)중국 노력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일본 정부가 태평양 해저 희토류 채취 프로젝트를 1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심해의 희토류 채취 실증시험을 계획보다 앞당겨 2021년 초부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정부의 당초 계획은 2002년도 하반기 실증시험을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재무성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희토류의 대중국 비중은 2008년 90.5%에 달했으나 2017년 60.1%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이 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는 10여년 전 부터 시작됐다. 2010년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의 영유권 분쟁이 발생했다. 당시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다. 이때, 일본은 희토류 수입 다변화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자, 일본은 카자흐, 호주, 인도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희토류는 18세기 스웨덴에서 처음 발견됐다. 희토류는 지각상에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분포돼 있는 물질이다. 전 세계 광물 중 25번째로 부존량이 많다. 심지어 구리 보다도 희토류 부존량이 많다. 그러나, 희토류는 경제성있는 농축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고 광물에 포함된 희귀, 희소 원소로만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희토류(rare-earth)'라는 명칭이 붙었다.

희토류 원소들은 주기율표 상 방사성 원소들과 몰려 있다. 희토류는 추출 과정에서 방사성 오염수가 발생 되기 때문에 가공 및 추출이 매우 까다롭다. 그러나, 중국은 풍부한 노동력과 강력한 통치 체제를 바탕으로 '희토류 생산'을 강행하면서 현재 세계 1위 희토류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희토류는 총 17개 원소가 있다. 대표적 광물은 광학렌즈에 사용되는 란타뮴(Lanthanum), 모터와 스피커, 하드디스크 등에 쓰이는 네오디뮴(Nd: Neodymium)과 디스프로슘(Dy: Dysprosium) 등 첨단 제품에 비타민과 같은 필수 광물이다. 희토류는 녹는 점과 전도성이 매우 높아 기계, 석유화학, 전기전자, 의학, 국방 등 모든 산업의 필수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세계적으로 희토류가 가장 많이 사용분야 것은 Nd자석(Permanent magnets) 분야로 30% 가량을 차지한다. Nd자석은 '네오디뮴(Nd)자석'이라고도 불리며 인류가 만들어 낸 자석중 자성이 가장 강력하다. 일반 자석의 10배 이상이다. 거의 모든 전자기기와 차량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에는 필수소재다. 국내에서는 지알이엘(GREL)이라는 회사가 Nd자석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명식 객원기자  smartk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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