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자이언트 펭T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인공인 펭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펭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가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EBS 프로그램인 '자이언트 펭 TV'의 메인 캐릭터인 펭수와 협업을 시도하려는 유통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에서 만들어낸 캐릭터임에도 유통기업 사이에서 펭수가 유명해진 이유는 ▲굿즈마케팅에 적합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의 감정을 대변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에서 묘사되는 펭수의 성격이 주요 소비층인 2030의 심경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이를테면 자신의 보스격인 EBS사장을 거침없이 '김명중!'이라고 칭하는 모습 등이다. 할말이 많은 만큼 그대로 다 하는 펭수의 행동이 대중 사이에서 '사이다'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펭수 콘텐츠를 향유하는 소비자들은 캐릭터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이와 관련된 굿즈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면서 "여러 유통기업들이 펭수와 협업해 굿즈를 출시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펭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유통기업이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펭수'를 정관장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펭수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6일 EBS본사에서 촬영을 마친 ‘펭수’편은 편집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KGC인삼공사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정관장’ 브랜드 이미지와 밝고 건강한 ‘펭수’의 이미지가 부합된다고 판단하여 ‘펭수’를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펭수’CF는 고향이 남극인 ‘펭수’가 부모를 그리워하는 스토리를 담아, 설날을 앞두고 가족의 의미를 담긴 CF를 방영할 계획이다. 

민경성 KGC인삼공사 마케팅실장은 “설을 앞두고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였다”며 “광고 방영과 더불어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브랜드  스파오는 펭수와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11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스파오는 브랜드론칭 10주년을 맞아 10살인 펭수와의 협업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상품은 맨투맨 4종을 비롯해 반팔 티 4종, 수면바지 3종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해 의견을 반영했다. 고객 설문은 5만 명 이상 참여하며 대세의 면모를 보였다. 

‘어른들을 위한 뽀로로’로 불릴 정도로 할 말은 하는 솔직한 입담을 가진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와 여러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캐릭터 띄우기 장인’으로 발돋움한 동갑내기 스파오의 협업은 의류와 캐릭터 시장에 긍정적인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오 관계자는 “펭클럽(펭수 팬클럽)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기존 2D 펭수가 그려진 아이템들과는 다르게 자이언트펭수의 생김새를 가장 흡사하게 재현한 상품들을 준비했다”라며 “펭수의 귀여움을 담은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던 고퀄리티 자수와 패턴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파오는 내년 2월, 1차 출시보다 더 풍성한 라인업으로 2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후드와 샤워가운 등 의류뿐 아니라 담요와 귀마개 등 일상생활에서 펭수를 더욱 가까이 둘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산북스는 '펭수 다이어리'를 선보이며 '펭수열풍'에 가세했다. 온라인 서점 등지에서 판매되는 '펭수 다이어리'는 어록, 자작곡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