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샌드위치는 지금 '딸기'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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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샌드위치는 지금 '딸기' 전쟁 중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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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맞은 겨울 과일 ‘딸기’가 주요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자존심을 건 대결 종목으로 떠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몇 해 전부터 편의점 겨울 간식류의 간판 상품이 된 딸기 샌드위치는 수많은 매니아들을 양성하며, 각 편의점의 브랜드 가치를 줄 세우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GS25 모델이 딸기샌드위치를 들고 있다.
GS25 모델이 딸기샌드위치를 들고 있다.

 

딸기 샌드위치 인기의 시작은 GS25에서다.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과일 샌드위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메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GS25에서 첫해 100만개가 넘게 판매되며 3개월 만에 밀리언 셀러에 등극한 이후 매년 딸기 철마다 기간 한정 상품으로 성장을 거듭해 작년에는 350만개 넘게 팔렸다.

12월 6일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한 GS25가 사용하는 딸기는 가장 향이 좋은 설향 품종이다. 당도는 12브릭스 내외로 한 개에 16~18g 중량의 상급 크기 딸기가 총 4개가 들어간다. 이번 딸기샌드위치에는 딸기향이 가미된 분홍색 식빵이 사용됐고 생크림에는 상큼함을 더하기 위해 요거트 파우더를 첨가돼 풍미를 더욱 살렸다. 샌드위치의 형태가 변형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라스틱 포장 용기가 쓰였다. 가격은 2400원.

GS25는 내년 4월까지만 선보이는 이번 시즌의 딸기 샌드위치 판매량이 450만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해당 물량에 사용될 딸기의 양은 350톤이 넘어 딸기 농가 소득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25는 이를 위해 논산, 고령, 하동, 산청 등 전국의 딸기 유명 재배지를 통해 딸기 원물을 수급한다.

한편, GS25는 딸기샌드위치에 앞서 딸기생크림과 딸기잼, 연유마요네즈로 맛을 낸 베리굿이당샌드위치를 11월 29일에 출시해 본격적인 딸기 계절의 서막을 알렸다.

이지영 GS리테일 샌드위치 담당 MD는 “GS25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딸기샌드위치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편의점 대표 샌드위치로 자리매김했다”며 “새로운 상품개발의 성공이 딸기 농가의 소득 증대로까지 이어지게 한 창조적인 상생 사례”라고 말했다.

CU가 내놓은 딸기 디저트 2종.
CU가 내놓은 딸기 디저트 2종.

 

한편, CU는 이번 겨울 가장 먼저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지난달 26일 설향 딸기를 담은 디저트 2종(베리굿 딸기샌드위치, 베리굿 딸기오믈렛)을 업계에서 가장 빨리 선보였다.

‘베리굿 딸기샌드위치(2400원)’는 생딸기와 함께 딸기우유크림을 사용해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딸기맛을 극대화했다. 또한, 냉장 샌드위치의 특성에 맞춰 차갑게 보관해도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빵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베리굿 딸기 오믈렛(2800원)’은 부드러운 오믈렛 빵으로 고소한 우유생크림과 생딸기를 감싼 상품이다. 지난해 딸기 디저트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었던 딸기 오믈렛의 딸기 토핑을 2배로 늘려 보다 가성비를 높였다.

BGF리테일 김민규 신선식품팀장은 “고객들이 올 겨울 첫 딸기를 가까운 CU에서 만날 수 있도록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업계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출시하게 됐다”며, “CU는 이번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설향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설향딸기샌드’.
세븐일레븐의 ‘설향딸기샌드’.

 

세븐일레븐도 12월 초에 딸기의 고장인 논산 ‘설향’ 딸기를 온전히 담은 ‘설향딸기샌드(80g, 2400원)’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설향딸기샌드’는 취식시 부드러우면서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촉촉한 탕종식빵에 논산 설향딸기 6알을 듬뿍 넣어 딸기 본연의 달콤한 맛과 진한 향을 담았다. 여기에 연유 크림으로 토핑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최윤정 세븐일레븐 샌드위치 담당MD는 “가격대비 최고의 품질 구현을 콘셉트로 상품 개발에 임하고 있는 만큼 설향딸기샌드는 어디에 내놔도 돋보이는 풍성한 딸기 양을 자랑한다”며 “이번 겨울도 과일 디저트 샌드위치가 중심이 돼 전체 편의점 샌드위치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 프랜차이즈들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고 있는 2019~2020년 겨울 ‘딸기 샌드위치’의 최종 승자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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