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11월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5조 원 규모의 뭉칫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펀드에도 2조 2000억 원이 몰리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11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코스피 지수는 원화 강세, 반도체 업황 및 대일관계 개선 등 요인으로 상승했지만 홍콩 인권법 제정으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11월 29일 기준 2087.96포인트로 하락 마감했다.
이로 인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일부분 빠져나왔지만 월 초 평가액 증가분으로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조 원이 증가한 80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증시 불안으로 MMF에 5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이 지난달 말 대비 5조 2000억 원이 증가한 121조 8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 순자산도 각각 2조 3000억 원, 1조 9000억 원 증가했다.
MMF,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의 증가로 전체 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 대비 10조 7000억 원 증가한 663조 3000억 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보다 9조 6000억 원 증가한 647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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