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김영규 사장 후임 인선일정 연기...연임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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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김영규 사장 후임 인선일정 연기...연임 변수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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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년말 증권사별로 실적희비가 엇갈리면서 CEO들의 연임여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중 임기가 종료되는 김영규 사장 후임 인선엔 모회사인 기업은행 인사와, 재임기간 중 성과, 리스크관리 역량 등이 복합적인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다만, 엇갈리는 평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영규 사장의 연임여부는 모회사인 기업은행 만큼이나 오리무중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사장과 상근감사위원 선임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IBK투자증권은 오는 임시주주총회의 안건 중 새 대표이사를 뽑기 위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철회하고 상근감사위원 선임에 대해서만 논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의 모회사인 기업은행장 인선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만일 내부승진으로 방향이 정해진다면 김영규 사장도 은행장 후보 대상이다.

지난 2017년 12월 취임한 김영규 사장의 임기만료일은 오는 14일이다

김영규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전년의 개선세를 이어가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570억원으로 354억원을 기록한 2017년보다 60.8% 늘어났다. IBK기업은행 IB부문을 이끌었던 경력 만큼 이 기간 IB사업부문 실적도 전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순익은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누적순이익은 4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78억보다 5.47% 줄었다. 3분기만 따로 놓고 보더라도 187억원에서 102억원으로 45.4% 나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수익도 앞선 1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악화된 가운데 파생상품 분야에서 300억 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처음 선임됐을 때만해도, 35년간 줄곧 은행원인이었던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나름 '증권 문외한' 등 선입견을 깨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올해 실적이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사장은 재임 기간 내 채용비리 의혹 압수수색, 독단 경영에 따른 노사갈등, 근래 DLF 불완전 판매 사태 등에 연루됐다

취임 직후 김 사장은 임원 절반이상을 교체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부 쇄신을 위한 조처였지만 부사장을 비롯해 센터장, 전무, 상무 등 임원들의 물갈이가 대폭 진행되면서 ‘물갈이 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그리고 취임 직후인 지난 1월에는, 남부지검이 인사 채용비리 건에 연루된 IBK투자증권 임직원 4명을 기소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채용 비리는 전임 사장이 재직하던 2016~2017년 발생한 이슈"라며 "현재 사장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사장 체제 이후 인사 개편과 근무환경 변화 등으로 누적된 조직원들 사이의 불만들이 채용비리 수사 진행 과정과 맞물리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내부 고발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김 사장에 대한 불신이 다양한 형태로 분출됐다. 청원 내용 대부분은 ‘부당 노동’, ‘노조 탄압’, ‘낙하산 인사 횡포’ 등이었다

당시 한 청원인은 “김 사장은 기존 직원들 처우 개선 보다는 관이 주목할 만한 여직원·고졸·신입채용·정규직·중소기업 같은 키워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IBK증권의 한 관계자는 “김영규 사장 취임 후 오히려 주52시간 제도 조기도입, 승진 단행 등 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많고,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채용프로세스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면서 청와대 청원 내용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도 관여됐다. 대규모 손실이 사태가 발생하면서, 불완전판매 판매 논란 중간검사에서도 연루됐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DLF 상품과 관련해 JP모건과 프랑스 금융사 소시에테제네랄은 총 77억17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이 중 IBK투자증권은 2억8300만원을 수취했다.

이와같은 사례들을 볼때 조직 문화 개선, 노사화합과 경영안정, 선제적인 위험 관리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 등에 있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인사와 재임기간 중의 김영규 사장의 공과 등이 연임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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