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이 관광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의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은 북한에 허용된 몇 안 되는 외화벌이 수단이다.
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전방위적인 제재로 경제발전의 수단이 마땅치 않은 만큼 관광으로 '외화벌이'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삼지연 방문'에 주목했다. 북한 관영방송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른바 '백두혈통'의 성지인 삼지연군은 김정은 위원장이 체제 우월성 홍보 등을 위해 야심 차게 재개발을 추진하는 곳이다.
NYT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라 북한의 '외화벌이 원천'인 해외 근로자들은 이달 말까지 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앞으로 몇 달 간 북한 경제에서 관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관광산업 육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NYT는 "노후한 성지를, 스키장·스파·호텔을 갖춘 현대적인 복합리조트로 탈바꿈하는 작업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양덕 온천관광지구 등도 김 위원장이 주력하는 사업으로 꼽았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6월 전격적인 평양 방문 이후로, 북한을 찾는 중국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에 주목했다.
대북 제재로 대형 공사에 필요한 물자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부대까지 동원하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