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한국자금중개 사장 또다시 낙하산인사 논란,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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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한국자금중개 사장 또다시 낙하산인사 논란, 즉각 중단하라"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1.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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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에서 기재부로 부처만 바뀐 신임 사장 하마평, 본질은 '민간 기업 낙하산' "
후임 인선 외면 경영공백, 출근도 안하면서 골프 회원권 사용 '낙하산 퇴직 관료' 실체 고발

금융노조가 한국자금중개 사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3개월 넘게 공석인 한국자금중개 사장직의 하마평이 무성하다며 엄연한 민간 금융회사의 사장을 왜 금융 관료가 맡아야 하느냐는 근본적 문제는 뒤로 제쳐두고, 세간의 관심은 오로지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중 어느 부처 출신이 사장이 될 것인지에만 쏠려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처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곳이라는 이유로 민간 기업까지 퇴직 관료들의 인생 2막 재취업 자리로 삼아온 불공정한 작태는 이제 끝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특히 한국자금중개가 그간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심각하게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 출신의 전임 이현철 사장만 해도 고위 공직자 생활을 끝낸 퇴물 관료가 아무 애정도 없는 민간기업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왔을 때 벌어질 수 있는 모든 극단적 폐해들을 직접 증명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자금중개 노동자들이 노노갈등 조장 등 경영전횡을 벌인 한 임원의 퇴진을 요구하자 이를 수용할 듯하며 시간을 끌다가, 지난 8월 3일 임기가 끝나고 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임원의 해임안을 상정해 부결시켰다며 경영전횡을 저지른 임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또, 후임 사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임기가 끝나더라도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는 해당 이사회가 끝난 뒤 회사에 일절 출근하지 않고 3개월이 넘게 경영공백을 초래했다고 폭로했다.

금융노조는 "그렇게까지 경영을 내팽개쳤으면 깨끗하게 떠나야 할 텐데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회사의 골프 회원권까지 사용했고, 그밖에 구구절절이 거론하기도 구차한 규정에도 없는 복지 혜택까지 챙기는 작태를 보였다. 이것이 퇴물 관료 낙하산 인사의 실체다"라며 "이현철 전 사장의 비행은 이것 말고도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자금중개에 대한 낙하산 인사는 이제 끝을 내야한다. 우리는 정부에 낙하산 인사에 대한 묵인과 담합의 과오를 끝내고 민간 기업은 민간 기업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치 악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겠다면 노동자에게 남은 방법은 투쟁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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