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많이 오른 마포·성북, 신흥 명문학군 부상...최근 2년 특목고 합격비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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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많이 오른 마포·성북, 신흥 명문학군 부상...최근 2년 특목고 합격비중 증가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9.11.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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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늘어나며 교육열 높은 중산층 인구 대거 유입...학원가 형성도 한몫

서울 마포구와 성북구가 신흥 명문 학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이 종로학원하늘교육의 ‘2018~2019학년도 고교 진학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2019학년도까지 2년간 서울 구별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은 △강남(1.5%) △서초(1.3%) △광진(0.9%) △노원(0.9%) △송파(0.8%) △양천(0.8%) △마포(0.7%) △동작(0.7%) 순이다.

이중 강남 서초 등 우수학군으로 꼽히는 상위 6개 지역을 제외하면 최근 2년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지역은 마포구와 성북구다. 최근 2년간 이 지역의 과학고와 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는 등 학력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2011~2017학년도까지는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평균 0.3%에 머물렀던 마포구의 경우 2018학년도에 0.8%로 오른 후 2019학년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흥 우수 학군으로 편입됐다.

10위 성북구도 2011~2017학년도까지 합격자 비율이 평균 0.3% 수준이었으나 2018학년도 0.6%로 2배 증가한 후, 2019학년도에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는 이들 지역에서 과학고·영재학교 합격자 비율이 늘어나는 등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진 데 대해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마포구에서는 아현동과 염리동 등 재개발로 2014~2015년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비롯해 총 8162가구가 입주했고, 2016년 이후에도 연평균 1200여 가구가 신규 입주하는 등 대규모 주거이동이 이뤄졌다.

새 아파트가 늘면서 11월 현재 마포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약 9억3000만원으로, 서울시 평균 약 8억9000만원보다 높다.

성북구는 길음, 장위뉴타운 개발이 이어지면서 2017년 1699가구, 올해 6343가구가 입주했다. 새 아파트 증가로 성북구 아파트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2017년 4억5000만원 선에서 2019년 11월 6억원 선으로 1억5000만원정도 올랐다.

고가 새 아파트에 소득 수준과 교육열이 높은 중산층이 대거 입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의 학력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 내 대형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교습학원 등이 늘어나는 점도 학력 수준을 높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의 서울시 사설학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비 올해 마포구와 성북구의 학교 교과 교습학원 수는 각각 49개, 20개 증가했다. 대표 학군지역인 강남, 양천의 학원 수 증가세와 유사한 모습이다. 학원가 인근으로 교육열 높은 수요가 이주해오면서 학력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역별 주택가격 차이가 우수 학교 또는 유명 학원가와의 접근성 등 교육환경과 거의 비례하는 등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교육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방학이 시작되고 주택수요가 본격 움직이는 12월말부터 2월까지 학군지역의 집값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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