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EO 출신 대학 '탈학벌', SKY 출신 30% 무너져 '이공계 51.6%'...한대·성대·중대·외대 등 약진
상태바
국내 CEO 출신 대학 '탈학벌', SKY 출신 30% 무너져 '이공계 51.6%'...한대·성대·중대·외대 등 약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13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유니코써치, 2019년 1000大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분석… 임원 인사 시리즈 분석
-재계 SKY 출신 CEO 비율, 2007년 59.7%→2010년 43.8%→2013년 39.5%→2019년 29.4%
-‘서울대’ 출신 CEO 15%로 가장 많고…‘서울대 경영학과’ CEO 최고 요람지로 확인
-이공계 CEO 50% 넘어서며 돌풍…경영학·기계공학·전자공학 의미하는 ‘경기전’ CEO 인기학과로 각광

'SKY 지고 이공계 CEO 뜬다'

소위 명문대로 지칭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CEO 출신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30% 벽이 무너지면서 재계의 탈(脫) 학벌 속도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공계 출신 CEO’도 절반을 넘어서며 크게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가 ‘2019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에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유지한 CEO는 모두 1328명. 이중 서울대 출신은 202명(15.2%)으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세대(101명, 7.6%), 고려대(88명, 6.6%) 순으로 높았다. 같은 명문대 중에서도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와 연세대를 나온 최고경영자를 합친 숫자보다 더 많은 ‘S>K+Y’ 공식은 올해도 여전했다. 

올해 조사된 1000대 기업 내 SKY 출신 CEO는 29.4%(391명)로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다. 10년 전 지난 2010년 조사 당시 43.8%였을 때보다 14.4%p나 하락한 수치다.

또 500대 기업 대상으로 조사했던 지난 2007년 59.7%와 비교하면 30%p 이상 확 줄어든 비율이다.

재계에서 10명 중 6명이 SKY대 출신이었던 것이 지금은 3명도 되지 않은 셈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향후 5년 이내에 SKY CEO는 25% 정도까지 낮아질 공산이 크다. 

올해 조사된 SKY대학 출신 CEO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1960~1963년 사이에 태어난 1960년대 초반 생 1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7~59년 사이에 해당하는 50년대 후반생 14.8%, 64~66년 사이 60년대 중반층은 13%로 나타났다.

향후 57~59년 및 60~63년 사이에 태어난 5말(末) 6초(初) 세대에 따라 재계 SKY 대학 CEO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조사에서 SKY 대학 다음으로 한양대(80명) > 성균관대(38명) > 중앙대(31명) > 부산대(30) > 한국외국어대(28명) > 인하대(27명) > 서강대(25명) > 경희대(각 22명) 순으로 CEO를 다수 배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 출신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대(23명)와 경북대(22명)도 20명 이상 배출한 CEO 사관학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양 대표는 “과거에는 명문대 출신이 실력도 있고 인맥이 두터워 유능한 인재라는 등식이 강했지만 최근 재계는 학벌보다는 능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로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되는 추세”라며 “능력 중심의 다양한 인재 선발 시스템이 정교하게 안착될 경우 출신 학교보다는 능력과 실력 중심의 인재가 크게 각광받는 문화는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 CEO 최고 요람지는 ‘서울대 경영학과’…CEO 2명 중 1명은 이공계 CEO

올해 조사된 1000대 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에서 크게 눈에 띄는 대목은 ‘이공계 출신’의 돌풍이다. 지난 2010년 조사 때 이공계 출신 CEO는 43%였다. 이후 2011년 43.9%→2012년 44.4%→2013년 45.3%로 지속 증가해왔다.

그러다 올해 조사에서는 51.6%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공계 CEO 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이다. 

이공계 CEO 전성시대를 이끈 트로이카는 일명 ‘전화기’로 불리는 3개 학과다. 전화기 학과는 전자공학(6.7%), 화학공학(5.4%), 기계공학(6.8%)을 각각 의미한다. 이외 전기공학(3%), 금속공학(2.6%), 건축공학(2.3%)을 전공한 이공계 CEO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대학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한 CEO가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은 향후 기술에 밝은 엔지니어 출신 등이 재계 전면에 부각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이공계 CEO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1000대 기업에서 가장 많은 CEO가 전공한 학과는 여전히 ‘경영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된 경영학도 출신 CEO는 21.5%로,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다 보니 단일 대학으로 가장 많은 최고경영자를 배출한 국내 최고 CEO 요람지도 ‘서울대 경영학(2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학부 기준) 전공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전’으로 응축되는 경영학(21.5%), 기계공학(6.8%), 전자공학(6.7%) 전공자가 CEO가 가장 선호하는 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 기준(금융업 제외)이며, CEO는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상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출신대학 및 전공 등은 정기보고서 이외 언론 기사 및 인물 검색 등의 자료 등도 참고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