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리아 정부군, 시리아 북부서 치열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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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시리아 정부군, 시리아 북부서 치열한 전투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1.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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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가 선제 공격...시리아군 소장 등 여럿 부상"
시리아 북부 라스 알아인으로 진격하는 터키군 [사진=AFP= 연합. 재판매 및 DB 금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과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등이 밝혔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에 따르면 이날 교전에서 시리아 국영 TV 카메라맨 1명을 포함한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쿠르드 뉴스통신사 하와르 등은 시리아군 소장과 대령도 부상했다고 알렸다.

사나 통신에 따르면 양측에서 중기관총 등이 동원된 이날 충돌은 시리아 북부 도시 라스 알아인 인근의 움샤이파 마을에서 일어났으며, 터키군과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들이 쿠르드군과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발생했다고 한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군이 군사충돌 이후 움샤이파 마을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철수했으며 이에 따라 쿠르드계 전투원들이 독자적으로 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터키와 러시아 연합부대가 유프라테스강 동쪽지역에 대한 세번째 연합 순찰을 지난 주 금요일 마쳤다.[아나돌루=알자지라]
터키와 러시아 연합부대가 유프라테스강 동쪽지역에 대한 세번째 연합 순찰을 지난 주 금요일 하는 모습.[사진=아나돌루=알자지라]

한편 터키 국방부는 이날 터키가 러시아 및 미국과 각각 합의한 정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시리아 내 쿠르드 전투원들이 여덟 차례나 휴전 협정을 위반하거나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터키는 지난달 9일 시리아 북부 쿠르드 민병대 퇴치를 위한 군사작전을 시작했으며, 이에 쿠르드는 터키군에 맞서기 위해 그 동안 적대적 관계였던 시리아 정부군에 도움을 요청해 개입시켰다.

터키의 군사작전은 시리아 북부를 통제해온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 국경에서 폭 30km의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도록 한다는 터키·러시아 정상 간 합의로 중단됐으나, 국경 인근으로 배치된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 사이의 크고 작은 충돌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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