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과 예티, 시간과 장소의 벽 허무는 엔씨소프트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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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과 예티, 시간과 장소의 벽 허무는 엔씨소프트의 도전
  • 김형근
  • 승인 2019.11.0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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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우리나라 게임 업계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꾸준히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이 선도라는 개념이 단순히 게임의 매출이 높거나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먼저 선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던 일을 실제 서비스로 이끌어내는 점에서 ‘퍼스트 무버’ 즉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가의 역할도 함께 해오고 있다.

특히 AI나 데이터 사이언스와 같은 기술 분야나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 중인 다양한 주제의칼럼들과 책 소개를 넘어 세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엔씨북스’까지, 단순히 게임만 바라보는 수준을 넘어서 게임과 기술, 그리고 세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으며 게임 서비스 역시 이와 같은 시도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유저 경험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임 영역에서 시간과 장소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게임을 서비스함에 있어 플랫폼이 유저의 경험에 있어 경계선 역할을 했고 제약이 되었던 만큼,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결과물 중 하나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PC 게임용 스트리밍 서비스인 ‘예티’를 선보이고 PC용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티’는 PC 게임의 스트리밍을 위한 서비스로 PC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리니지’ 또는 ‘리니지2’와 함께 ‘예티’의 PC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에 ‘예티’ 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다.

‘예티’ 서비스는 별도의 컨트롤러나 키보드, 마우스의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 게임을 플레이하듯 화면을 터치하는 것 만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게 해주며, 자동 사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 할 때에 비해 부족할 수 있는 조작성을 보완해 준다. 속도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인 만큼 입력 후 반영 상황까지의 시간 지연은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100M 인터넷과 4G LTE 모바일 데이터로 연결하는 수준이라면 엄청난 반응을 요구하는 대규모 공성전이 아닌 이상 조작과 그래픽에 큰 불편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티’에 이어 지난 9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최신 정보를 소개하는 간담회 ‘리니지2M 세컨드 임팩트’ 행사를 통해 또 하나의 서비스 ‘퍼플’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측이 자사의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이라고 소개한 ‘퍼플’은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게임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로, 앞서 채팅 서비스로 서비스되던 ‘미디어 톡’에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각종 플레이 편의성 기능을 담고 있다. 현재 모바일로 서비스 중인 ‘퍼플’은 ‘리니지M’을 비롯해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 ‘아이온’의 커뮤니티 서비스와 캐릭터 로비로 사용되고 있다.

‘퍼플’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지난 9월 간담회에서 공개되었던 새로운 기능으로, 바로 모바일게임의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리니지2M'에 가장 먼저 적용될 크로스플레이는 밖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다가 PC가 있는 환경에서는 PC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특히 엔씨소프트 측이 ‘퍼플’ 서비스에 있어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단순히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유저가 플레이하는 환경에 맞춰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퍼플’의 첫 PC 플레이 지원 게임이 될 ‘리니지2M’은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의 4K UHD(3840×2160)급 해상도의 풀 3D 그래픽을 탑재했다고 소개된 만큼 스마트폰은 물론 PC에서도 ‘퍼플’을 통해 최고의 게임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퍼플’의 PC 플레이가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구동될 것이라 소개된 점과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자체 지원해 별도 앱 설치 없이도 게임플레이 중에 바로 방송을 송출할 수도 있도록 한 점도 게임 플레이의 안정성 및 편의성 증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장기적으로 스트리밍 영상 시청 중 파티원으로 바로 레이드 현장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 한 점은 유저들에게 ‘즐기는 방식의 다양화’에서 오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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