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년된 역사 우리나라 최초 여성 전문병원 '보구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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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년된 역사 우리나라 최초 여성 전문병원 '보구녀관'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1.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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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의료원, 보구녀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 개최
지난 10월 31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개최된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 참석자들이 세미나 후 보구녀관 내 전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화여대의료원]
지난 10월 31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개최된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 참석자들이 세미나 후 보구녀관 내 전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화여대의료원]

이화여대의료원 이화 로제타홀 의료선교센터(센터장 김혜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이대서울병원 3층 방주교회와 1층 로비에서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비전 세미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이자 이화여대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개최되었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화의료원의 모태인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보구녀관을 둘러보며 관련 행사를 진행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보구녀관 설립 정신을 다시 되새기며 병원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김혜순 이화 로제타홀 의료선교센터장이 ‘보구녀관 비전 나눔’을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서는 김신권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가 ‘보구녀관과 의료선교’에 대해 강의했다.

김신권 교수는 “당시 소외받던 여성의 몸과 마음, 사회적 지위까지 치료해 주기 위해 노력한 보구녀관과 선교의학에 대한 재평가와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라면서 “보구녀관은 여성의 주체성 발견을 바탕으로 여성이 선교적 주체이며 의학 전문 직업성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한국적 토양에서 만들어낸 창조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이자 이화여대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은 1887년 개관해 당시 잘못된 관습으로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던 여성과 아이들을 돌봤다.

보구녀관은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뿐 아니라 여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으로써 박에스더 선생은 보구녀관을 거쳐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가 되었고, 우리나라 최초로 간호원 양성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를 배출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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