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한중 대표적 불공정 무역으로 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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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한중 대표적 불공정 무역으로 번질까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0.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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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온라인 게임이 대세를 이뤘던 2000년부터 2010년 초까지 중국의 게임 시장은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장악했다. 그래서 국내 게임 회사에게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 2017년부터는 중국산 게임이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 게임 회사들은 성장하기 힘들어 졌고, 인디 게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게임 홍보를 위해서는 제작비 보다 더 큰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니 게임을 완성하고도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게임도 많다. 그래서 한국의 게임 시장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은 위기 상황이다.

 
반면 국산 게임이 주춤하는 사이, 그 틈을 메운 것은 다름아닌 중국 게임이다. 중국산 게임이 과거 PC 게임 시절에는 수준이 낮았지만 지금은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그래서 지금은 국내 모바일 게임의 순위를 보면 30-40% 이상은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사드(THAAD)를 핑계로 중국은 한국산 게임에 심의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17년 3월 이후, 약 3년 가까이 한국산 게임에는 심의를 내 준 적이 없다. 반면 중국산 게임은 매년, 100여개 이상이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게임이 활개를 치는데 반해 중국에서는 한국산 게임의 서비스를 봉쇄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21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게임이 중국의 수출이 막힌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도 언급하기도 했으나 한중 무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유한국당의 조경태 의원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지난 25일,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번 시위는 불공정한 중국의 게임 심의에 대한 항의로서, 조경태 의원은 “중국측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 중국의 한국 게임에 대한 차별은 자유시장을 파괴하는 행태로서, 국익 차원에서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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