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大魚' 한화시스템, 코스피 입성 코앞..."방산·IT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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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大魚' 한화시스템, 코스피 입성 코앞..."방산·IT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0.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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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승계 관련 한화S&C 합병 비율 왜곡 의혹 공정위 조사 중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가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한화시스템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가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한화시스템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이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방산전자 및 ICT 일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연철 대표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기술력에 IT 서비스 경쟁력을 융합해 새로운 한화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 서있다”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방위산업 및 ICT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IT 서비스를 융합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방산전자 국내 1위 시스템 부문은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시스템 통합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ICT 부문은 1992년 IT 개발 수요에 따라 ㈜한화 내 발족한 정보팀이 모체다. 2001년 한화 S&C로 분사했으며, 지난해 한화시스템과 합병했다.

시스템 부문은 △감시정찰(ISR) 시스템 △지휘통제통신(C4I)시스템 △해양시스템 △항공우주시스템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947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스템 통합(SI)과 융합, ITO(IT Outsourcing) 사업을 추진하는 ICT 부문도 다양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 1289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2017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ICT 부문의 높은 이익률에 따라 매출액 성장률을 초과해 2017년 대비 45% 상승한 448억 원, 당기순이익은 193% 상승한 412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400억 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6546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 원, 당기순이익은 364억 원으로 합병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을 통해 사상 최대의 수주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스템 부문의 국방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한화그룹의 성장과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ICT 부문의 직접적인 수혜로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향후에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총 3286만 1424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밴드는 1만 2250원부터 1만 4000원이다. 최대 4601억 원을 공모하는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제2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4일과 5일 청약을 접수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몰아주기(터널링, tunneling)로 성장한 한화S&C와의 합병 과정에서 김승연 회장 삼형제(동관·동원·동선)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 비율이 왜곡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김승연 회장 일가의 편법 승계 의혹을 제기하며 김 회장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채택이 무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정위 국감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추 의원과 같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정위 출신 대형법무법인 관계자들의 공정위 접촉을 지적하며 한화시스템 늑장 제재조치 논란을 거론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현재 한화투자증권 핵심 부서 등 한화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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