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담합 논란'...계룡건설 제안 기술 채택 '5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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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담합 논란'...계룡건설 제안 기술 채택 '55% 불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0.12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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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계룡건설이 진행 중인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술협의에서 계룡건설이 제안한 기술 채택률이 5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공사는 한국은행이 기본설계를 제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각 업체들이 제안한 기술들을 평가해 시공사를 결정하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낙찰자 선정에서 80%를 차지했던 기술평가심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조달청 주관으로 진행된 기술평가심의는 당시에도 담합 논란이 제기됐다.

11일 한국은행이 김경협 의원실에 제출한 '기술제안 협의 현황 자료'를 보면, 계룡건설이 제안한 8개 분야 473개의 제안 중, 채택된 건은 264건인 55%에 불과하다. 

특히 기계분야는 절반에 지나지 않아 불채택과 조건부 불채택의 수는 172건으로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동일한 기술제안형으로 진행된 공사들이 80~100%의 기술제안이 채택됐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의 채택율을 보이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협 의원은 “심의위원들이 잘했다고 평가한 기술들이 정작 집주인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하며, “당시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는 2017년 말 계룡건설이 기술평가에서 월등한 점수를 받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했다. 하지만 예정가격 초과 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입찰이 취소되었다가 계룡건설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지난 8월 계약 절차가 재개돼 기술협의 진행 중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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