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北SLBM 논의...유럽6개국,"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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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北SLBM 논의...유럽6개국,"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규탄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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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안보리, 북 SLBM 비공개 논의...영·프·독 등 유럽6개국 "북 SLBM,안보리 결의 위반"규탄 성명
- 美,북미협상위해 '조심'...중.러 "비핵화 위해 대북제재 완화해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관련 비공개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는 별도 회의가 아닌, 아프리카 말리 사태 등을 다루는 회의에서 '기타 안건'으로서 40~50분 동안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와 비상임이사국 독일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앞서 이들 3개국은 지난 8월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두차례 긴급회의를 갖고 3개국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비상임이사국 벨기에·폴란드, 차기 이사국인 에스토니아까지 공동성명에 동참하면서 유럽지역 6개국이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 유럽지역 유엔대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와 북미 협상 재개, 충실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대사가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은 "이번 발사에 대한 공동의 깊은 우려 속에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이는 명백하게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에르 대사는 "안보리가 제재 결의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해서는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구체적인 조처를 하고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실질적으로 안보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비공개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장면

미국에서는 켈리 크래프트 유엔대사 대신 차석대사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로 협상 재개의 의지를 가진 미국이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프 호이겐 독일 대사는 '나머지 이사국들의 입장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안보리 테이블에서는 실질적으로 만장일치가 이뤄졌다. 북한이 행한 일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미국에 100% 동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회의장에선 공동의 노선이 있었던 셈"이라며 "스톡홀름에서 시작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게 모든 이사국들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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