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니지2M 김남준 PD...인공지능(AI) 보스전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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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니지2M 김남준 PD...인공지능(AI) 보스전이 궁금해?
  • 이재덕
  • 승인 2019.10.08 18: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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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남준 PD
엔씨소프트 김남준 PD

"리니지는 리니지다워야 한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리니지2M 개발진의 생각이다. 리니지답다는 것은 '쟁'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다는 것을 말한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는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이 자리는 지난 쇼케이스 이후 커지고 있는 리니지2M 정보에 대한 유저들의 갈증을 푸는 자리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

가장 앞서 리니지2M의 개발 동기가 공개됐다. PC게임 리니지2 출시 당시 들었던 '기대하지 못했던 게임'이라는 찬사를 모바일에서도 듣고 싶었다는 것이 개발 동기가 됐고, 방향이 됐다. 과연 리니지2M에서는 리니지2만큼의 혁신이 있을까?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그래픽'과 '원채널 심리스 필드', '충돌'의 3가지 기술 포인트를 들면서 리니지2M의 ‘혁신’을 소개했다. 그는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아직은 안되겠지라는 부분을 해보자'라는 것이 리니지2M의 개발 동기였고, 그것을 게임에 실현시켰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엔씨소프트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

 

이어 김남준 리니지2M 개발실 PD는 그 기술들이 '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이 '쟁'이고, 리니지2M에서도 '쟁'의 맛을 제대로 살리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리니지2M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점도 '쟁'을 위한 것이다.' 쿼터뷰'는 대규모 전투에 적합하고, 1:1전투는 어깨 높이의 '숄더뷰'가 적합하다. 특히 숄더뷰는 적의 움직임과 스킬을 잘 볼 수 있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30종의 다양한 보스전
30종의 다양한 보스전

또 하나의 '쟁'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AI 보스전'이다. 한 예로 여왕개미는 기본적인 패턴대로 공격하다가도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하는데 여기에 AI가 들어 있다. 여왕개미는 전투 상황을 혈맹 단위로 분류, 분석한 후 보다 많은 시체를 수급하기 위해 약한 혈맹을 공격하는 돌발 행동을 보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 약한 혈맹을 돕는 보스도 존재한다. 게임 사용자와의 전투 상황을 파악해서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은 결국 보스가 AI를 활용하여 전투의 조율자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김남준 PD는 "아직 실험적인 도전이라 모든 보스에 적용한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세력이 모이는 영지보스 네임드에게 적용되어 있고, 반응을 보고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네임드 영지보스는 4종이다. 김 PD는 다양한 인공지능의 보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게임에서 직접 확인해 보기를 권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실 김환 테크니컬 디렉터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실 김환 테크니컬 디렉터

이 보스전에서 돋보이는 것이 '신탁 시스템'이다. 강력한 보스를 공략하기 위해 파티플레이를 하고, 희귀한 전리품을 얻었을 때의 쾌감이 MMORPG의 재미다. '리니지2M'에는 유저 스펙에 따라 30여 종이 넘는 보스가 등장한다. 이들을 쓰러트리고 획득하는 아이템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는 리니지2의 시스템을 잘 계승했다. 많은 경우 힘을 합쳐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못 가져가는 경우를 보완하기 위해 보스가 죽으면 100%의 확률로 퀘스트를 공유할 수 있는데, 이때 드롭하는 아이템은 개개인이 파밍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것이 신탁 시스템인데, 혈맹원과 공유할 수 있고, 분배와 정산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리니지2M 신탁 시스템
리니지2M 신탁 시스템

개발진이 그래픽, 심리스와 함께 '충돌'을 강조하는 이유는 공성전 때문이다. 공성전에서 성문을 통과해서 싸우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고, 지형에 따른 전술이 살아 날 수 없기 때문에 충돌 처리를 해서 제대로 만들었다는 것. 김PD는 "그래서 포기할 수 없었다"며 3가지 기술이 '쟁'을 위해 꼭 필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서버 당 동접을 다른 게임보다 2-3배 늘리는 노력을 했다. 많은 인원이 들어와 충돌을 하면 큰 규모의 사냥터가 필요했고, 사냥터 하나가 존 하나에 필적하는 크기를 가져야 했다. 그런 사냥터가 모여서 거대한 아덴 대륙이 탄생했다“며, 2억 제곱미터에 달하는 리니지2M의 맵 크기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맵에는 물론 이론적이지만 3만 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김환 TD는 "서버상으로는 렉이 거의 없게 만들었다. 클라이언트는 최적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 콘텐츠 설명회
리니지2M 콘텐츠 설명회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그중 몇 가지를 추리자면 우선, 리니지M과의 카니발과 관련해서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M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리니지M의 불편함을 리니지2M에서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풍요시대 초창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PC게임 클래식과 각성 두 가지 버전 중에서는 클래식에 더욱 가깝다. 아이템이나 지역 등은 공유하지만 리니지M이 그랬듯, 겉모습은 닮았지만 PC게임과 모바일 버전은 상당 부분 다르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과금 모델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논의중이다. 이성구 유닛장은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 같다"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스크린샷과 동영상에서 자주 보였던 와이번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개발진은 "탈 것은 명예의 상징이다. 리니지2M은 명예를 팔지 않는다"며 와이번은 비즈니스모델(BM)이 아님을 강조했다. 1:1 개인거래는 없다. 자유경제와 거래소가 들어가지만 1:1 거래는 지원하지 않는다. 1:1 거래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시스템 자체는 구현 예정이어서, 도입 자체는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10월 15일 사전캐릭터 생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간다. 리니지M의 출시일은 12월이 될 전망이다. 이성구 상무 "출시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동시 출시는 절대 없을 것이며, 한국에 먼저 출시된다고 못 박았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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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따 2019-10-11 17:34:40
진짜로 각오하고 만들었나 ㅋㅋㅋ 미쳤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