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의 비법을 묻다 ③ - 최성진 부동산 공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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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의 비법을 묻다 ③ - 최성진 부동산 공법 강사
  • 한익재
  • 승인 2019.10.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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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제2의 인생 준비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시험 역시 예전과 달리 갈수록 난이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인중개사 대표 교육 업체인 박문각의 각 과목 스타강사를 차례로 만나 과목별 합격 비법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공인중개사 부동산 공법을 가르치고 있는 최성진 강사(박문각 공인중개사학원)와 함께 한다.

 

방대한 공법, ‘체계도’를 그려가며 학습하라

공법은 6개의 법률과 6개의 시행령, 6개의 시행규칙 등 총 18개의 법령으로 구성된 공인중개사 2차 시험의 법 과목이다. 공법을 제외한 공인중개사 시험 전과목의 합과 분량이 비슷한 탓에 수험생들이 어렵고 양 많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양이 많긴 많죠(웃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가장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최성진 강사는 공법이 결코 쉽지 않은 과목임을 인정하며, 배경지식을 쌓는 과정에 있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인중개사 2차 시험의 불합격 사례를 보면 공법에서 점수를 많이 깎였거나, 과락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대한 양에 걸 맞는 전략적 학습에 실패한 탓이다. 때문에 2차 과목임에도 최 강사를 찾아와 상담을 받거나 재수강하는 수험생들이 매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고 한다. 

“공법은 양이 방대하다 보니 ‘체계도’를 그려가며 공부해야 해요. 숲을 보는 것부터 먼저 학습하고, 그 다음 나무와 가지를 구별하는 학습을 해야 하죠. 그 과정 후 열매를 수확해야 비로소 독과를 따지 않고 시험에 나오는 핵심내용만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불필요한 학습을 줄이고 핵심만 볼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 공부하는 것이 공법의 가장 바람직한 학습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너무 깊게 파고들면 독이 될 수 있으니 객관식 시험에 적합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험생의 마음으로 걸어온 22년 강의인생

22년 전, 최성진 강사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고시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학원강의를 처음 시작했다. 사법고시생들을 상대로 ‘민법’을 가르친 것이 첫 강의였다는 그는 이후 같은 학원소속 타 강사의 ‘펑크’로 운명처럼 지금의 공법 강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이후 특유의 ‘떠 먹여주는’ 강의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지금의 스타강사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수험생활은 참 고단한 삶이에요. 제가 직접 경험도 해봤고, 또 22년 간 수많은 수험생들을 겪어봤잖아요? 결코 쉽지 않은 시간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죠.” 오랜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수험생들의 간절함을 잘 알고 있다 말하는 최성진 강사. 그는 사법고시 강사 시절부터 끊임없이 지속해 온 강의와 교재 연구, 그리고 수험생들의 절실함을 아는 것이 지금껏 공인중개사 강의를 지속해 올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털어놨다. 수험생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강의를 하는 것, 이는 곧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3주 앞으로 다가온 시험, 공법의 마무리 전략은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성진 강사의 일상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공법은 양도 양인데다 2차 시험의 당락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요주의 과목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의 전략적 마무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이지만 막상 마무리 학습을 하려고 보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지는 건 처음 시작할 때와 매한가지다.

“실제 시험장에 들어서면 낯선 지문이 정말 많다고 느껴질 거예요. 그럴 땐 다음 말씀 드리는 내용을 떠올려 보며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문제를 풀어나가셨음 좋겠어요. 공인중개사 시험은 ‘무조건 60점 이상만 획득하면 되는 절대평가 시험이다!’라는 사실도 언제나 잊지 마시고요.” 최 강사는 시험장에서 공법을 공략하는 세 가지 현실 팁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 정확히 아는 문제부터 풀어 나가라.
둘째, 익숙한 지문이 정답이다.
셋째, 부정형 문장은 의심하라.

특히 최 강사는 부정형이 무려 27문제나 정답으로 출제된 해도 있었다며, 세 번째 팁을 꼭 기억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1년 안에 합격 안겨주는 좋은 선생님 되고 싶어

은퇴 후 노후대책으로 공인중개사를 공부하는 이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자격의 취득 방향과 방법을 잘 몰라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소비하며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는 수험생 또한 적지 않다. 최성진 강사는 “1년 내에 끝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공부를 빨리 끝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 즉 ‘선생’이다”라고 강조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강의실에 앉아있는 내 학생들이 형님이고, 누님이며, 동생이자, 아들이요, 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수험생들의 합격을 위해 노력하는 그리고 내 학생들을 전원 합격시키는 그런 좋은 선생이고 싶습니다” 

담담하게 전하는 그의 바람에서 수험생들을 향한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한익재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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