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1년 새 무기계약직 0명서 200명으로 급증…비정규직 비율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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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1년 새 무기계약직 0명서 200명으로 급증…비정규직 비율도 최고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0.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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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정규직 전환 약속 외면하나…비정규직 줄면서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비율 16.8%로 여전히 시중은행 中 가장 높아

지난 2017년 국정감사 이후 농협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핵심 계열사 NH농협은행에서 비정규직 인원이 줄어든 반면 무기계약직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만 해도 0명이던 무기계약직이 200명 가까이 증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기계약직은 비정규직과 달리 정해진 계약기간이 없어 고용안정성은 보장되지만 임금과 복지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비정규직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2754명이다. 1년 전 약 2970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0명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무기계약직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0명이었지만 1년 만인 지난 6월 말 196명으로 대폭 늘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은 비슷한 수준의 무기계약직 수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의 무기계약직 인원은 343명으로 전년 동기(364명) 대비 21명 줄었다. 우리은행은 285명에서 279명으로 6명 감소했고 KEB하나은행은 128명에서 126명으로 2명 줄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588명에서 615명으로 27명 늘었다.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비정규직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1년 새 무기계약직 인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정규직 전환이 아닌 무기계약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용할 때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선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만약 무기계약직 인원이 단기간에 크게 늘었다면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은행권에서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직 계약직 등을 제외한 50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정규직 전환 규모를 1917명으로 절반 이상 축소한 데 이어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고 있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비정규직을 줄이겠다고 외친 지 2년이 지났지만 농협은행의 비정규직은 2754명으로 여전히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8%로 타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국민은행은 비정규직이 1039명으로 전체 직원의 5.9%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은 972명으로 6.8%, 우리은행은 1063명으로 7.1%, 하나은행은 855명으로 6.2%였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측은 “내부적으로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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