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SLBM발사, 日제1야당"안보위해 한일관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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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SLBM발사, 日제1야당"안보위해 한일관계 개선 시급"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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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회장, "안보협력 위해서도 한일관계 개선 시급"주장

2일 북한이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보이는 동해 해역에 떨어진 것을 계기로 안보협력을 위해서도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일본 정치권에서 나왔다.

오사카 세이지 입헌민주당 정무조사회장[개인 홈페이지=연합]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사카 세이지(逢坂誠二) 정무조사회 회장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과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폭거로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단호하게 항의하고 비난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오사카 회장은 이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일본 정부의 협력이 불가결하다며 한일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광역 및 기초 지방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지사회, 전국시장회, 전국 초손회(町村会·한국의 기초단체에 해당)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고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북한은)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북극성 2호 시험 발사장면

앞서 북한은 이날 '북극성' 계열의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급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로 불리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이후 22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11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11분 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일 관계를 이간하기 위해 일본 EEZ 쪽으로 이번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와 단거리인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의도가 이번 미사일 발사의 배경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미국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벽하게 이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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