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에 "무역확장법 232조, 25% 관세 폭탄 제외해달라"...현대차 대규모 투자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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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에 "무역확장법 232조, 25% 관세 폭탄 제외해달라"...현대차 대규모 투자 공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2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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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일본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에 25% 관세 부과 조치에서 우리 기업을 제외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로스 장관과 만나 이를 포함한 양국 산업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성 장관은 로스 장관에게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빠른 해결을 위해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스 장관 역시 미국 기업과 국제 공급망 영향을 언급하며 관련 사안의 빠른 해결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또한 성 장관은 미국 정부가 11월13일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232조 고율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은 면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문화했던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수입차가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올 5월17일 포고문 발표 이후 180일이 지난 11월13일 최종 조치를 발표한다. 

미 정부가 실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면 현대자동차 등 우리 자동차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성 장관은 그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을 한 만큼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제외해야 한다고 로스 장관에 설명했다. 

로스 장관 역시 양국 자동차 분야 교역·투자가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장관과 로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한국가스공사의 최대 96억달러(약 11조5000억원) 규모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도입계약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 계약 등 성과를 공유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 23일 미국 자율주행 기술 선도기업 '앱티브'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로스 장관은 이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월 미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 5월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주 에탈크래커 공장 준공 등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성 장관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9 세계재생에너지총회’를 계기로 양국 산업협력 확대를 추진하자고 로스 장관에게 제안했다.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신산업 분야 기술협력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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